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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투명한 정상회담 될 것"
"남북문제 북경에서 진행되는 것 없다" 해명도
2010년 02월 10일 (수) 15:33:15 이광길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gklee68@tongilnews.com

<기사보강, 오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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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외 공관장 회의 참석차 서울에 체류 중인 류우익 주중대사가 10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내가 기대하고 있는 것은 이번에 어떤 시기에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그것은 상당히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그런 회담이 되는 것이다."

재외 공관장 회의 참석차 서울에 체류 중인 류우익 주중대사가 10일 오후 이같이 강조했다. 초대 대통령실장을 역임한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스타일로 보아 "정치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만나기 위한 행사는 아닐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달 이 대통령의 '연내 정상회담 가능성' 언급에 대해서는 "정상회담을 날짜를 못 박아 놓고 한다거나 하는 것은 실제로 가능하지 않다"면서 "이러이러한 여건 하에서 본다면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자세로 나오고 아젠다를 제대로 올려놓는다면 언제든지 문을 열어놓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상회담 추진과정에서 주무기관을 제치고 앞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남북관계에 관련된 문제가 북경에서 진행되는 것은 없다. 굳이 대사 역할로 말한다면, 일반론적인 범주를 넘어서는 일은 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부임 이후 40일 간 최진수 주중북한대사와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지난 왕자루이-김계관 교차 방문에 대해서는 "(2008년 12월 6자회담 중단 이후)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왔"으며 "그것이 6자회담을 재개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는 맥락에서 보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왕자루이 부장이 평양에 가고 김계관 부상이 북경으로 오는 이런 일련의 방문 상호 방문이 이러한 흐름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당장 6자회담이 재개된다거나 그렇게 성급하게 예측할 것 까지는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3월 또는 4월 6자회담 개최설'에 대해서는 춘절이나 3월 초에 양회 등 중국의 정치일정 외에 "설령 거기서 긍정적 측면이 나온다로 하더라도 여러가지 조율해야 할 부분들이 있으니 그렇게 빨리 예측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봤다.

그럼에도 정부는 최근 흐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으며 "기대를 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북.중 간에 오간) 말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고, 전체적인 흐름에서 봤을 때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봐서 아마 좋은 이야기가 있지 않았겠느냐 기대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후정웨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지난 1일 한.중.일 고위급 회의 계기에 우리측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에게 김계관 부상의 방중계획을 미리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청자는 우다웨이 외교부 전 부부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제재와 관련해 중국의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국과 북한이 갖고 있는 관계 때문에 그렇게 비쳐질지는 몰라도 내 판단으로는 국제사회와 잘 공조해왔다고 생각하고 의무를 수행하면서 보조를 맞추는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설로 인해 올해 초 중국측에 이를 확인하기 위해 바빴다는 류 대사는 그 당시에도 현재도 중국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얘기를 들은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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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감 있는 주중대사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취재진이 대거 몰렸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