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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노동자 3대 단체, 8월께 백두산 공동등반 추진
남북노동자통일대회 일환... 3월 평양서 남북노동자대표자회의
2009년 02월 07일 (토) 20:18:39 박현범 기자 cooldog893@tongilnews.com

남북 노동자 3대 단체들의 백두산 공동방문이 추진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이석행)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장석춘)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평양에서 진행한 북측 조선직업총동맹(위원장 김병팔)과의 실무협의에서 백두산 공동등반을 포함한 남북노동자통일대회를, 6.15, 10.4선언을 기념해 6월 15일에서 10월 4일 사이에 평양과 백두산에서 개최키로 협의했다.

계획대로 성사될 경우 3대 노동자 단체간 백두산 공동등반은 처음으로, 시기는 8월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의 양정주 대외협력본부장은 "작년에 5.1절 등 행사가 안 됐는데 올해는 노동부문이 과거 매번 해왔던 통일단합대회를 평양과 백두산을 오가는 것으로 하자고 실무협의에서 공감했다"고 말했다.

남측은 이번 실무협의에서 남북노동자통일대회를 축구, 마라톤 등 체육행사로 개최할 것을 제의했지만, 북측이 그동안 남측에서 제안해 왔던 백두산 공동등반으로 수정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대 노총은 이 같은 실무협의를 바탕으로 내부 검토.의결을 거쳐 시기.규모.일정 등을 정한 뒤, 3월 평양에서 개최키로 합의한 남북노동자대표자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김영제 통일국장은 남북노동자대표자회의와 관련 "6.15, 10.4선언을 노동자들이 고수하고 이행, 관철하기 위한 과제를 논의할 것이고, 남북노동자통일대회나 산별연대 등 연대사업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번 실무협의에서 올 3-4월께 4-5억원 상당의 '통일쌀'을 남포를 통해 북측에 보내기로 협의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이달 초 조합원들의 모금을 통해 모은 174톤의 '6.15통일쌀'을 북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