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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내 비교적 평온"<방북 민간단체>(종합)
북한의 새로 발행된 화폐들
(평양 조선신보=연합뉴스) 북한이 화폐 개혁을 단행하면서 새로 발행한 화폐들 중 50원, 10원, 5원 권의 앞면과 뒷면. 새 종이돈의 권종은 5000원, 2000원, 1 000원, 500원, 200원, 100원, 50원, 10원, 5원 짜리이고 주화는 1원, 50전, 10전, 5전, 1전 짜리로 발행됐다. 2009.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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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안팎에서 아직 외화 그대로 써"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북한 당국이 지난달 30일 화폐개혁을 단행한 직후 대북지원 사업 모니터링차 평양을 방문했던 민간단체 관계자들은 5일 "평양시내가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 단체 대표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이전과 다르다는 느낌을 별로 받지 못했다"고 말했고, 이 단체 옵서버로 동행했던 관계자도 "외부 일각에서 보도하듯 소란스럽다거나 분위기가 험악한 모습은 차를 타고 다니는 속에서는 잘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단체 대표는 북한 주민들이 "환전하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며 방북 기간인 지난 3, 4일 자신들이 묵은 "양각도호텔 내부에서뿐 아니라 바깥 식당과 매대 선물코너에서도 이전에 하던 것처럼 유로화와 달러화, 위앤화를 그대로 썼다"고 말했다.

   북한의 중앙은행 조성현 책임부원은 화폐개혁과 관련해 지난 4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 회견에서 앞으로 취할 새로운 조치에 언급, "앞으로는 일체 상점, 식당들에서 외화로 주고받는 일이 없어지게 될 것"이라며 "외국인이나 해외동포들이 가는 상점, 식당에서도 화폐교환소에서 외화를 조선돈으로 교환하여 쓰게 되어있다. 인차(곧) 그렇게 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단체는 지난 10월말 평양시내 만경대구역 빵공장과 김책공대 등에 지원한 밀가루, 공책, 양말 등이 지원사업장에 제대로 전달됐는지 모니터링 차원에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방북했다.

   단체 대표는 당초 일정대로 모니터링 대상을 모두 방문하지 못한 것과 관련, "몸이 아픈 등 개인적 사정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측 민화협과 내년도에는 평양시 만경대구역 빵공장에서 락랑구역 빵공장으로 사업대상을 바꾸는 합의까지 이번 방문에서 이뤄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