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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6자 수석대표, 내주 베이징 회동
(3보) 北, 14일께 2차 비핵화 회담 수용의사 전해온 듯
2011년 09월 16일 (금) 14:39:06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다음주 베이징에서 만난다. 지난 7월 22일 인도네시아 발리 1차 회담에 이어 제2차 남북 비핵화 회담이 열리게 된 것이다.

16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7월 22일 발리에서 비핵화 회담이 개최된 이래 추가 회담 가능성을 모색해왔다"면서 "최근 양측간에 협의가 이뤄져서 2차 비핵화 남북 회담을 내주 중반에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회의 장소와 구체적 일시는 협의 중"이라며 "21일 (개최) 가능성 정도는 말할 수 있다"고 했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남측에서는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측에서는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선다. 이들은 각각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단장)이기도 하다.

협의 의제와 관련, 이 당국자는 "지난 7월 남북 회담, 뉴욕에서 열린 미.북 (고위급) 회담을 통해 협의됐던 비핵화 사전조치 문제를 포함해 비핵화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북한측에서 제2차 남북 비핵화 회담 수용의사를 전해온 시점에 대해서는 "15일은 아니다"고 했다. '추석 기간에 답이 온 것인가'는 질문에 "최근"이라고 답한 점으로 미루어,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인 14일에 외교채널을 통해 답이 온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정부는 뉴욕 유엔대표부 채널을 통해 북한측에 2차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미 국무부 내에서는 북한의 사전조치 수용 등을 지켜보면서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방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28~29일 뉴욕 북.미 고위급 회담 당시 김계관 북 외무성 제1 부상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현재 워싱턴 정가 분위기가 추가 북.미대화에 우호적이지는 않으나, 2차 남북 비핵화 회담 등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보즈워스 방북 여건도 조성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 27분께 일본 보도전문채널인 <JNN>이 한국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남북이 다음주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남측의 제2차 핵회담 제안에 대해, 15일께 북측이 수용 의사를 전해왔다고 했다.

한편,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리용호 북 외무성 부상이 오는 19일 중국 정부가 주관하는 '6자회담 9.19 공동성명 발표 기념 세미나'에 참석할 것이며 우다웨이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날 것이라 밝혔다고 <YTN>이 보도했다. 

(3보,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