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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졸브' 한.미군사연습 3.9-20 실시
유엔사 '北에 통보'...북한 반발 예년보다 거셀 듯
2009년 02월 18일 (수) 11:16:08 정명진 기자 mjjung@tongilnews.com

한.미연합 군사연습인 '09 키리졸브/독수리연습(KR/FE)'이 오는 3월 9일부터 20일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실시된다.

한.미연합사(사령관 월터 샤프)는 18일 이같이 밝히며 "이 연습은 방어에 중점을 둔 연습으로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합사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계획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이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 병력은 총 2만 6천여명으로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 1만 2천명, 해외 증원병력 1만 4천여명이다. 증원병력 중 1만여명은 실제 육지로 증원되지 않고 해상 위에서 대기하는 항모전단 전력이다. 한국군도 2만여명 이상이 참가한다.

미군 참가 병력은 2007년 당시 2만 9천여명, 2008년 2만 7천여명으로 해가 갈수록 조금씩 줄어드는 경향이다.

이번에도 지난해 니미츠호급과 비슷한 초대형 핵추진 항공모함이 부산으로 입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연합사 공보 관계자는 증원 장비에 대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면서 핵추진 항공모함은 이번 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연합사는 이 연습에 대해 "가용한 모든 인원과 장비가 포함된 연습이며, 특히 독수리 연습은 전구급 사령부의 연합/합동 야외기동 연습으로 각 부대별 다양한 훈련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은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준비를 위해 2007년까지 진행됐던 연합전시증원연습(RSOI: Reception. Staging, Onward Movement and Integration)을 대체하는 새로운 명칭의 연습으로 한미연합군 사령부가 한반도 이외의 지역에서 증원군을 수용, 대기, 전방이동 및 통합하는 것을 포함하여 다양한 국면에 대해 훈련하는 연합/합동 지휘소 연습이다.

올해 이 연습의 특징은 공식일정이 2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통상 공식적인 군사연습 기간은 1주였으며, 증원군 수용 및 훈련 평가 등 공식기간을 전후로 통상 3주간 진행됐다.

이에 대해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앞에 1주일이 공식기간에 포함됐을 뿐 전체적인 훈련기간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매체가 이번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 연일 언급하고 있어 북한의 반발은 어느 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 기류를 충실히 전달해온 재일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5일 "해마다 3월쯤에는 미군과 남조선군에 의한 대규모군사연습이 진행된다"며 "최근의 사태추이에 비추어 볼 때 조선을 도발하고 군대의 신경을 자극하는 움직임들이 계속 될 경우 보다 강경한 대응책이 강구될 공산이 높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미사일(위성) 실험발사가 3월 키리졸브/독수리연습과 연동해서 진행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유엔군사령부는 "18일 오전 10시 이번 연습이 방어에 중점을 둔 군사준비태세 연습임을 북한군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