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지역 신문에 나타난 통일이슈 분석

-대전일보와 중도일보를 중심으로

-임재근 편집위원

 

-분석 사이트: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가온(http://www.mediagaon.or.kr/)

-검색어: 통일(제목 및 기사 포함)

-분석대상: 대전일보/중도일보

-분석기간: 2013.1.1.~20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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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목적 및 내용

보통 통일 문제는 전국적, 전 민족적 차원의 이슈로, 지역에서 통일문제를 다루는데 많은 어려움과 한계가 있었다. 이에 이 연구는 지역 차원에서 통일 이슈를 접근하는데 발생하는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지역 신문에 나타난 통일 이슈 분석을 시도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지역의 현황과 특징을 파악하여 향후 지역에서 통일 이슈를 다루는 데 개선방법을 찾고자 한다.

 

 

. 연구방법 및 절차

1. 분석대상

대전지역 주요 일간지 중에서 평화통일 관련 보도경향을 분석하기 위해 한국언론진흥재단 기사통합검색 미디어가온(http://www.mediagaon.or.kr/)에서 기사검색이 가능한 지역 일간지 중 대전일보와 중도일보 2개지를 선정했다. 지역의 기사는 대전으로 제한했고, ‘평화통일주제가 전국적 이슈이기 때문에 전국적 이슈와의 비교를 위해 분석대상에 전국 기사는 포함했다.

 

2. 분석기간

2개 일간지의 분석대상 기간은 201311일부터 1231일까지로 설정했다. 평화통일과 관련된 내용의 일상적인 기사에 대한 보도경향 분석이 목적이기 때문에 1년이라는 긴 시간을 분석기간으로 설정했다.

 

3. 분석단위

분석을 위한 코딩단위는 신문기사 및 만화, 만평 등을 포함하였다.

 

4. 분석유목

기사분량

기사의 중요도를 판단하기 위한 척도를 알아보기 위해 기사분량을 분석했다.

지난 해 1년 동안 대전일보는 50124, 중도일보는 53709건의 기사를 작성했다. 그 중 통일과 관련된 기사는 대전일보에 81, 중도일보에 83건으로 두 언론사에서 비슷한 양으로 총 164건의 기사가 기재되었다. 이는 두 언론사의 기사 총 103,833건 중 0.16% 수준으로 지역 일간지에서 통일이슈를 다루는 데 무척 소극적임을 보여준다. 164건의 기사 중에서도 전국적 현안의 기사가 69건에 달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지역의 통일과 관련된 기사는 두 언론사 모두 합해 1년 간 95건에 불과하다.

 

월별 기사 비중을 보면 6.15공동선언과 6.25전쟁이 있는 6월부터 7.27정전협정, 8.15광복절까지 통일이슈와 접목할만한 기념일이 있는 시기 3개월간 기사비중이 42.7%로 기사가 집중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10%이상의 기사비중이 4월에 차지했던 이유는 지난 해 봄 한반도 전쟁위기와 개성공단 일시중단 등 이슈가 집중되었기 때문이고, 지역 이슈와 전국이슈간의 월별 차이가 거의 없었다.

 

 

월별 기사 비중

지역이슈 중 비중

합계

164

100%

95

100%

2013.01

4

2.4%

0.0%

2013.02

13

7.9%

9

9.5%

2013.03

6

3.7%

2

2.1%

2013.04

22

13.4%

10

10.5%

2013.05

12

7.3%

5

5.3%

2013.06

33

20.1%

18

18.9%

2013.07

20

12.2%

15

15.8%

2013.08

17

10.4%

11

11.6%

2013.09

9

5.5%

4

4.2%

2013.10

15

9.1%

9

9.5%

2013.11

4

2.4%

4

4.2%

2013.12

9

5.5%

8

8.4%

 

기사유형

각 기사의 유형은 인사 및 수상/행사/사설 및 데스크 칼럼/외부기고 및 외부칼럼/인터뷰 및 대담/정치기사/기타로 분류했다. 전체 기사에서는 정부나 국회에서 통일 관련된 정책 또는 발언과 관련된 정치기사39.2%로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이를 제외한 지역이슈 중에서는 행사’(35, 36.8%), ‘외부기고 및 외부칼럼’(30, 31.6%)이 주를 이뤘다. 지역이슈 관련 기사 중 칼럼 및 대담 등 의견개진 기사가 46.3%로 절반 가까운 것도 주요한 특성이다. 의견개진 기사는 전반적으로 1000자 이상의 긴 기사였고, 행사와 관련된 기사는 글자수가 적은 대신 사진이 첨부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유형별 기사 분포에 있어 언론사 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었는데, 대전일보의 경우에는 외부기고 및 외부칼럼의 비중이 높은 반면, 중도일보의 경우에는 행사관련 기사 비중이 높았다.

합계

기사 비중

지역이슈 중 비중

평균 글자수

대전일보

중도일보

164

100%

95

100%

47

48

인사 및 수상

10

6.10%

5

5.3%

308

2

3

행사

35

21.34%

35

36.8%

380

13

22

사설 및 데스크 칼럼

8

4.88%

7

7.4%

1200

7

외부기고 및 외부칼럼

30

18.29%

30

31.6%

1876

19

11

인터뷰 및 대담

7

4.27%

7

7.4%

1527

4

3

정치기사

64

39.02%

1

1.1%

820

1

기타

10

6.10%

10

10.5%

555

1

9

 

초점대상

초점대상은 기사에서 거론하고 있는 주체 또는 사업을 추진한 주체로 분류하였다. 주 초점 대상은 전국적 이슈에 대한 정부나 국회를 제외한 상태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42건으로 42.1%를 차지했고, 재향군인회 6(6.3%), 6.15대전본부 3(3.2%), ()대전김대중기념사업회, 새터민 각 각 2(2.15%), 광복회, 이북 5도민회도 1건씩(1.1%) 기록했다.

행사 관련 기사 비중이 높은 중도일보의 경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관련 기사가 27건으로 대전일보 13건에 비해 두 배 정도 많았고, 이외 초점대상에 대해서는 언론사 간 기사 비중이 크지 않았다.

 

. 결론

아무리 통일 문제가 전국적, 전민족적 이슈이기는 하나 분단국가에서 모든 시민이 함께 풀어가야 할 통일 이슈가 전체 기사 중 비중이 너무 적었다. 이는 지역 일간지의 특성상 지역 현안과 지역 소식에 대한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0.16%라는 수치는 너무 미흡한 수준이다. 워낙 지역에서 통일 이슈를 다룰 만한 단체나 조직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해당 단체와 조직들이 언론사업에 소홀했던 측면도 있다. 초점대상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를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단체들이 3건 이하에 머물고 있다. 위 기사유형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지역 차원의 기사 중에 행사’(35, 36.8%)와 의견개진이 외부기고 및 외부칼럼’ 30(31.6%), ‘인터뷰 및 대담’ 7(7.4%)를 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추진사업에 대해 취재 및 보도요청을 통해 기사화를 시도하거나, 적극적으로 칼럼 및 외부기고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 또한 통일 문제가 거대한 담론이기는 하나 시기적 특성을 잘 살려 사업과 연관을 지어 언론 사업을 하게 된다면, 기사화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