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은 한국전쟁 정전일이다. 올해는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전쟁의 총성이 멈춘지 60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한반도는 전쟁이 정지되었을 뿐 전쟁의 위험이 상존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리고 전쟁의 주된 당사자인 남과 북은 여전히 대결정국이다. 실마리가 풀릴 듯이 보이던 개성공단 문제는 또다시 수렁으로 빠져 들고 있다. 도대체 한반도에는 언제쯤 항구적인 평화가 찾아올 것인가.

이번 호에서는 ‘대전 통일 이슈’ 코너에서 산내학살사건을 되짚어 보았다. 한국전쟁 당시 이념대결의 틈바구니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고, 이념대결이 적대적 관계로 발전하지 않고 우리 민족공동체 전체의 번영과 발전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해소되어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보여주는 사건이므로 재조명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부디 하루빨리 평화가 정착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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