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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자 "보스워스 방북, 수주 안에 결정할 가능성 있다"
"6자회담 촉진 목표 미북대화 가질 수 있어.. 양해사항"
2009년 09월 09일 (수) 11:04:41 김치관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ckkim@tongilnews.com

9일 오전 외교부 관계자는 전날 보스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수주에 걸쳐 방북 여부 검토’ 발언에 대해 “수주 안에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재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을 방문할 것인지, 언제 할 것인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수주 안에 어떤 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이 아직까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수주 안에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다소 어정쩡한 태도에 ‘기류가 바뀐 것 아니냐’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이 당국자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 6자회담 과정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미.북대화를 가질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6자회담 틀 내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6자회담 틀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모든 나라 이해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즉 “6자회담에서 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지고 내용이 만들어져야 하며, 그전에 이뤄지는 양자대화 등은 그 과정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6자회담 촉진용’이라는 이름표를 달았지만 보스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을 한.일.중.러 모두 ‘이해’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북미 양자대화의 '전제조건'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에서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지를 표명하면'으로 갔다가, 이제는 북한의 입장표명과 관계없이 미국측에서 '6자회담 촉진을 위해 필요하다면'으로 점점 문턱이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이 당국자는 “제재국면이 계속되고 있고 커뮤니케이션도 있고, 이런 상황에서 5자간 방향감각을 서로 맞춰보는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뭐뭐를 이야기하기 위해 북한 간다’ 이렇게 합의한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 북한 문제에 대응해야 하는 방향감각은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협상과정과 전략을 세워나가는 과정에서 상세히 들어가면 차이가 있을 것이지만 지금 현재 전체적인 방향에서 5자 간 차이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이) 나쁘게 이용하려는 의도밖에 안 보인다면 (방북이) 안 될 것”이라며 “그런 판단은 아직까지 돼 있는 상태는 아니고 이제 그런 결정을 앞으로 해야 된다”고 말하고 “아무도 (방북에)러시하는 사람은 없다. 미국도 마찬가지다”고 전해 방북을 반기지만은 않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간접 시사하기도 했다.

러시아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6자회담 차석대표와 황준국 우리측 차석대표와의 전날(8일) 협의에 대해 이 당국자는 “한.러 양국이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협조를 다지며 양국간에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협의에서 한.러 양국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유용한 틀로서 6자회담을 지지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안보리 결의 이행과정에서 6자회담 참가국의 단합된 행동이 북한에 유용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양국은 앞으로도 5자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 대화를 위한 문을 열어놓는 접근법을 계속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보스워스 특별대표의 방한에 이어 성김 6자회담 미측 수석대표가 전날(8일) 방한해 로그비노프 6자회담 러시아측 차석대표를 만났으며, 9일 아침에는 황준국 차석대표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