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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조건없이 6자 조기 재개해야"
"대조선적대시정책 버린다면 미국과 관계개선 용의"
2011년 10월 20일 (목) 00:26:01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이번 조.러 최고위급 회담에서 견해의 일치를 본 바와 같이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하고 9.19공동성명을 동시행동의 원칙에서 전면적으로, 균형적으로 이행함으로써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해나가려는 우리의 원칙적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19일자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13일 <이타르타스통신>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한반도 핵문제와 6자회담 재개문제'에 대해 이같이 기본 입장을 밝혔다. 오는 24일 제네바 제2차 북.미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우라늄 농축활동 중단'을 비롯한 '사전조치'를 요구하는 미국측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는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위대한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며 우리 공화국 정부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고 확인했다. 이어 "조선반도 핵문제는 우리 인민의 자주권과 안전을 항시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미국에 의하여 산생되었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노골적인 핵위협과 가증되는 적대시정책으로부터 자기의 자주권을 지키기 위하여 핵억제력을 보유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미.일과의 관계정상화 전망'과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미국과 일본의 입장과 태도에 달려 있다"고 했다.

"만일 미국이 이제라도 대조선적대시정책을 버리고 우리를 선의로 대한다면 우리는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며, "일본이 용단을 내려 불미스러운 과거를 청산하고 우리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그만둔다면 우리 나라와 일본 사이의 관계도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다.

그는 또 지난 8월24일 울란우데 정상회담이 북.러 친선협조관계 발전에서 중요한 계기로 되었다고 평가하고 "이에 따라 지금 조.러 사이에는 가스관 부설을 비롯한 에너지부문협조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적인 조치들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북한측의 이날 이례적인 김 위원장 서면인터뷰 공개는 최근 활발한 대미 대화 움직임과도 관련 있어 보인다. 리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17일부터 미 조지아대학 '남북미 세미나'에, 북한군 관계자들이 18일부터 태국 방콕 미군유해발굴회담에 참석 중이다.

<김정일 동지께서 로씨야 이따르-따쓰통신사가 제기한 질문에 주신 대답(전문)>
2011년 10월 13일

나는 이따르-따쓰통신사에서 우리의 로씨야련방 씨비리 및 원동지역방문이 성과적으로 진행된것과 관련한 서면질문을 제기한데 대하여 사의를 표합니다.

당신들이 여러가지 문제들을 질문하였는데 편의상 몇가지로 묶어서 대답하려고 합니다.

먼저 로씨야방문인상과 조로관계발전전망에 대하여 말하겠습니다.

나는 지난 8월 친선적인 린방 로씨야를 방문하여 드미뜨리 아나똘리예비치 메드베제브대통령과 상봉한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메드베제브대통령이 수도 모스크바로부터 수천㎞나 떨어진 울란-우데에까지 와서 우리를 친절히 맞이하고 중앙과 지방의 지도간부들과 로씨야인민들이 방문지들마다에서 뜨겁게 환대해준데 대하여 잊을수 없습니다. 그리고 새 세기 초엽에 울라지미르 뿌찐 전 대통령과 여러차례 만나 우의를 두터이하던 나날들을 즐겁게 추억하였습니다.

조로친선의 고귀한 전통을 마련하시고 그 강화발전에 불멸의 공헌을 하신 위대한 김일성주석의 거룩한 자욱이 력력히 어려있는 사연많은 원동과 씨비리지역을 근 10년만에 다시 방문하니 참으로 감회가 깊었습니다.

새 세기에 들어와 세번째로 되는 이번 로씨야방문기간 우리는 원동의 대동력기지 부레야수력발전소와 씨비리의 명승 바이깔호를 비롯하여 여러 도시와 경제문화시설들을 돌아보면서 로씨야정부와 인민이 강력한 국가건설에서 이룩하고있는 성과들을 감명깊게 보았으며 용감하고 근면한 로씨야인민의 사상감정과 풍습에 대하여서도 더 잘 알게 되였습니다.

조로친선의 력사와 전통을 계속 심화발전시켜나가는것은 우리 두 나라 인민들의 리익에 전적으로 부합되며 동북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데서도 중대한 의의를 가집니다.

울란-우데에서 진행된 조로최고위급상봉과 회담은 전통적인 조로친선협조관계를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념원에 맞게 더욱 확대발전시켜나가는데서 중요한 계기로 되였습니다. 이번 조로수뇌상봉과 회담에서는 가스관부설과 철도를 련결시키는 문제를 비롯하여 조로경제협조관계를 여러 분야에 걸쳐 발전시켜나가는것이 두 나라 인민들의 리익에 부합되고 지역의 번영에도 이바지할것이라는 공동인식이 이룩되였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 조로사이에는 가스관부설을 비롯한 에네르기부문협조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적인 조치들이 활발히 추진되고있습니다.

나는 이번 최고위급상봉과 회담에서 이룩된 합의들과 조로공동선언,조로모스크바선언과 조로친선,선린 및 협조에 관한 조약의 정신에 기초하여 두 나라사이의 친선협조관계가 정치,경제,문화,군사의 모든 분야에 걸쳐 가일층 확대강화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우리 공화국정부는 전통적인 조로친선을 매우 귀중히 여기며 로씨야측과의 공동의 노력으로 두 나라,두 인민들사이의 친선협조관계를 끊임없이 강화발전시켜나갈것입니다.

다음으로 조선반도핵문제와 6자회담재개문제에 대하여 말하겠습니다.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위대한 김일성주석의 유훈이며 우리 공화국정부의 시종일관한 립장입니다.

조선반도핵문제는 우리 인민의 자주권과 안전을 항시적으로 위협하고있는 미국에 의하여 산생되였습니다.

자주권은 나라와 민족의 생명입니다. 우리는 미국의 로골적인 핵위협과 가증되는 적대시정책으로부터 자기의 자주권을 지키기 위하여 핵억제력을 보유하게 되였습니다.

이번 조로최고위급회담에서 견해의 일치를 본바와 같이 전제조건없이 6자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하고 9.19공동성명을 동시행동의 원칙에서 전면적으로,균형적으로 리행함으로써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해나가려는 우리의 원칙적립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는 로씨야측과 함께 국제무대에서 강권과 전횡을 반대하고 공정한 국제질서를 수립하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하여 계속 노력할것입니다.

우리 나라와 미국,일본사이의 관계정상화의 전망에 대하여 말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미국과 일본의 립장과 태도에 달려있습니다.

자주,평화,친선의 리념에 따라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관계를 좋게 발전시켜나가는것은 우리 공화국의 일관한 대외정책입니다.

미국은 새 세기에 들어와서도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실시하면서 각방면으로 우리 나라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정세를 위험한 계선에로 몰아가고있습니다.

조미적대관계의 력사가 현실로 증명한바와 같이 미국의 그 어떤 적대행위나 침략와해책동도 우리에게는 절대로 통할수 없으며 언제나 실패를 면할수 없습니다.

만일 미국이 이제라도 대조선적대시정책을 버리고 우리를 선의로 대한다면 우리는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용의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와 일본사이의 관계에서는 무엇보다도 일본이 지난 시기 우리 나라와 우리 민족에게 끼친 죄행을 깨끗이 청산하는것입니다.

일본이 용단을 내려 불미스러운 과거를 청산하고 우리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그만둔다면 우리 나라와 일본사이의 관계도 정상화될수 있을것입니다.

로씨야의 친근한 벗들은 우리 인민이 강성국가건설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고있는데 대하여 관심을 표시하였습니다.

이번 로씨야방문기간 메드베제브대통령은 위대한 김일성주석의 탄생 100돐을 맞으며 강성국가건설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키기 위하여 헌신분투하는 우리 인민에게 친절한 인사를 전하면서 나라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인민생활을 개선하기 위하여 우리가 취한 적극적인 조치들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고 부강조국건설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두리라는 확신을 표명하였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위업에 대한 커다란 고무로 됩니다.

오늘 우리 인민은 김일성주석의 평생의 념원이였던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위업을 실현하기 위하여 힘찬 투쟁을 벌리고있으며 특히 인민생활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있습니다.

우리는 당과 군대와 인민의 일심단결의 위력,자립적민족경제의 튼튼한 잠재력에 의거하여 기어이 강성국가건설위업을 빛나게 실현할것입니다.

우리 인민을 하루빨리 남부럽지 않게 잘살게 하려는것이 나의 가장 큰 소원이고 이를 현실로 꽃피우는 길에서 우리 인민과 고락을 함께 하며 정력적으로 사업하는것이 나의 가장 큰 락입니다.

나는 이 기회에 로씨야정부와 인민에게 다시한번 친선의 인사를 보내며 강력한 국가건설에서 큰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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