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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11일 미.중.러에 '핵실험 하겠다' 통보
2013년 02월 12일 (화) 15:24:08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북한이 11일 미국측에 '가까운 시일 내 핵실험을 실시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12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11일 미국 정부에 "가까운 시일 안에 핵실험을 실시하겠다"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곧바로 이 사실을 일본측에 전달했다.

북한은 11일 중국과 러시아에도 이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6자회담 참가국 중 한국.일본을 제외한 미.중.러에만 핵실험 사실을 통보한 이유는 "세계의 비핵화가 실현되기 전에는 조선반도 비핵화도 불가능하다"며 "앞으로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대화는 있어도 조선반도 비핵화를 논의하는 대화는 없을 것"이라는 지난달 23일 외무성 성명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

핵보유국들끼리 지역 안보.평화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이 오래전부터 주장해온 핵군축회담을 하겠다는 의도도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의 핵실험 임박 인지시점'과 관련,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그 점을 확인해 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와 미국, 중국 간에는 긴밀한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로 미.중으로부터 북한측의 통보사실을 전해받았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11일 밤 늦게 한국군 소식통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북한측이 인력과 장비를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해, 핵실험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2보,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