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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종혁, 금강산관광 독점권 취소 "남측이 시작할 때까지"
<제4언론> 인터뷰서, 현정은에 김정일 친서 전달 당국이 불허
2011년 04월 26일 (화) 11:26:29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리종혁 북 아태위 부위원장이 <제4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강산 관광 문제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제공 - 제4언론]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사업 북측 파트너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리종혁 부위원장은 <제4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쪽 지역을 통한 금강산관광 사업을 “남측이 시작할 때까지”라고 말해 주목된다.

리종혁 부위원장은 지난 13일 평양에서 베이징 소재 영문글로벌 매체 <제4언론>(http://en.m4.cn/) 책임주필인 정기열 중국 칭화대 초빙교수와의 인터뷰에서 북측이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독점권을 취소한 배경에 대해 “3년 동안 참다참다 못해 내린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제4언론> 인터뷰 동영상 보기)

리 부위원장은 “현대 측이 지어 놓은 건물, 시설들도 그대로 계속 비워놓으면 다 망가진다. 그래서 금강산 관광을 우리 쪽에서라도 시작해보자고 한 것”이라며 “물론 남측이 시작할 때까지다”라고 말해 한시적 조치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지난 8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는 현대측과 맺은 금강산관광에 관한 합의서에서 현대측에 준 독점권에 관한 조항의 효력을 취소하고 북측지역을 통한 금강산관광은 우리가 맡아하되 해외사업자에게 위임할 수 있으며 남측지역을 통한 관광은 현대가 계속 맡아한다는 입장을 현대측에 통고하고 그에 대한 공식문건을 정식 넘겨주었다”고 밝힌 바 있다.

리 부위원장은 “건물과 시설들을 계속 놀게 할 수도 없었다”면서 “이 일을 위해 실무협의를 하자고 제안했고 현대 측에서도 실무협의에 대한 동의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역시 결국 당국이 막아 나섰다”고 일방적 조치의 경과를 설명했다.

   
▲ 리종혁 부위원장의 정기열 <제4언론> 책임주필과의 인터뷰는 13일 평양에서 진행됐다.
[사진 제공 - 제4언론]
또한 “정주영 명예회장 사망 10돌을 기념해서 장군님 친서도 전할 겸 현정은 회장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이번에도 당국이 승인하지 않아 못 만났다”고 밝혔다.

리 부위원장은 “물론 현대 측은 만나고 싶어 했다”며 “할 수 없어 친서는 금강산 현대아산 소장을 통해 대신 보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18일 리종혁 부위원장은 금강산 현대아산 사무소를 방문해 “국방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현정은 회장과 가족 여러분께 국방위원장의 말씀을 전한다”며 “정주영 선생은 민족화해와 협력의 길을 개척하고 북남관계 발전과 조국통일성업을 위해 참으로 큰 일을 했다. 그의 명복을 기원하며 아울러 현대 일가의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란다”는 구두친서를 읽은 바 있다.

그러나 리종혁 부위원장이 현 회장을 만나 친서를 직접 전달하려다 우리 정부의 불허로 성사되지 못한 사실은 처음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 관계자는 “북측이 현 회장께 친서를 직접 전달하려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당국이 불허했는지 회장님 일정이 맞지 않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정기열 <제4언론> 책임주필은 4월 12-16일 평양을 방문해 13일 오전 11시부터 두 시간 동안 리종혁 부위원장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인터뷰 주요 내용을 보도자료로 보내왔다.

리종혁 부위원장은 이례적으로 6자회담과 남북관계 등에 대해 폭넓게 인터뷰에 응했으며, 대체로 기존 북한 언론에 보도된 공식입장을 재강조 했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한 리종혁 부위원장(왼쪽)과 정기열 책임주필. [사진제공 - 제4언론]

◎ 금강산 관광

금강산 관광 사업은 말 그대로 북남 교류협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그 사업은 제가 처음부터 관계했기 때문에 잘 안다. 잘 아시는 대로 이 사업은 그 동안 북과 남 그리고 온 세상의 관심 속에 잘 진행되어 오다 3년 전부터 좌절을 경험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은 전적으로 이명박 정권이 의도적으로 파탄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이전 경위는 어떻다 치자. 최근 상황만 놓고 보면 더욱 그렇다. 작년부터 우리들은 여러 차례 합리적인 안들을 제기했다. 그러나 결국에 모든 것은 결국 당국에 가서 걸렸다. 현대아산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당국이 딱 막고 있으니까 진전이 없는 것이다.

남측은 부당하게도 ‘3대조건’이라는 것을 들고 나왔다. 실례를 들어서 관광객들의 ‘신변안전담보’, ‘재발방지문제’ 등을 담보하라는 것이었다. 아시다시피 우리 쪽에선 최고위급(리 부위원장은 “장군님”이라는 표현을 썼음-필자 주)에서 현정은 회장을 만나 직접 담보해주었다. 그런데 그 이상 더 무슨 담보가 필요하다는 것인가? 특히 이것을 위해서 제가 금강산에 가서 현대측과 직접 협의도 했다. 그리고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은) 이젠 흔적도 없어져 조사해도 나올 것이 없겠지만 필요하면 남측에서 자꾸 공동조사하자니까 그것도 같이 하자고 했다.

또한 신변안전담보도 필요하면 서면 상으로도 해주겠다고 했다. [금강산에 만난] 현정은 회장에게 직접 이야기하면서 [서울] 돌아가서 통일부에 정확히 전달해 달라 부탁했다. 그런데 [서울서 돌아온] 반응이 “아태위원회는 당국이 아니기 때문에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이제 와서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은 처음부터 여태까지 아태평화위원회가 모든 것을 담당해서 일해 왔는데 이제 와서 인정 안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도 좋다고 했다. 그래서 해당 기관 명승지지도국 일꾼들도 우리와 가서 같이 두 차례 실무협의도 했다. 그런데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문제는 이명박 정부 입장이 [금강산 관광을] 안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 입장이 뻔하면서도 실제론 이런저런 구실을 대가며 [관광 재개를] 막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도 정주영 명예회장 사망 10돌을 기념해서 [현대 측에] 최고위급(부위원장은 이때도 “장군님”이란 표현을 사용했음-필자 주) 친서도 전할 겸 현 회장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이번에도 당국이 승인하지 않아 못 만났다. 물론 현대 측은 만나고 싶어 했다. 할 수 없어 친서는 금강산 현대아산 소장을 통해 대신 보냈다. 금강산 관광을 하지 않겠다는 남측 당국의 완고한 입장이 명백하다. 그러면서도 마치도 자기들[남측]이 제기한 조건을 북이 수락하지 않아 관광이 재개되지 못 하는 것처럼 그들은 여론을 돌리고 있다.

[이번 금강산 관련 결정은] 3년 동안 참다참다 못해 내린 것이다. 건물과 시설들을 계속 놀게 할 수도 없었다. 현대 측이 지어 놓은 건물, 시설들도 그대로 계속 비워놓으면 다 망가진다. 그래서 금강산 관광을 우리 쪽에서라도 시작해보자고 한 것이다. 물론 남측이 시작할 때까지다. 이 일을 위해 실무협의를 하자고 제안했고 현대 측에서도 실무협의에 대한 동의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역시 결국 당국이 막아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더 이상 어떻게 참고 있겠는가.

남측에선 우리가 현대아산에 준 ‘50년 독점권’을 폐지하는 것이 “부당하다, 국제법상 하자가 있다, 실제로 행동 못할 것이다” 등 여론을 돌리고 있는데 우린 빈 말이 아니다. 물론 남측의 금강산 관광은 앞으로도 현대아산이 맡아서 할 것이다. 그러나 북측에 관한 한 우리가 하게 될 것이다. 금강산 관광과 관련한 법적, 행정적인 구체적인 조치 등을 곧 취하게 될 것이다.

현대아산과 이루어진 관계는 호상존중과 신의에 기초해서 이루어진 것이고 정주영 회장, 정몽헌 회장, 그리고 현정은 회장과 장군님께서 얼마나 여러 차례 만나주시고 깊은 믿음을 주셨나?

앞으로도 우린 현대아산과 우리가 맺은 관계는 절대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남측 당국이 시시콜콜 막아나서기에 지금 일이 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현대그룹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동정한다.

현재 현대아산 관계자들과 직접 접촉할 기회가 없는 조건에서 교수 선생이 오늘 나눈 이야기를 직접 전해준다면 좋겠다.

◎ 6자회담

6자회담에 대한 문제는 많이 논의되고 있고 우리도 여러 기회에 입장을 명백히 표명했기 때문에 최근 이 상황과 관련해서만 말씀드리면, 아시다시피 지난 2009년 12월에 미국 대조선 정책 특별대표 보즈워스가 왔을 때 그때 포괄적으로 구체적인 문제들이 협의가 되었다. 미국과과 평화협정 체결하는 문제라든가 조미관계 정상화 문제, 경제지원, 조선반도 비핵화 문제 등 여러 시간 동안 충분히 의견교환을 하고 여러 가지 문제에서 공동의 인식을 가졌다.

여러 갈래 대화들이 엇갈릴 때 그에 합당한 의제들을 먼저 취급하고 [대화를 통해] 거기서 공통점을 찾는 것은 일반적으로 국제적인 견지에서 놓고 볼 때도 진정한 대화 자세라고 보지 않나? 그래서 우리는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서 그 어떤 전제 조건도 내걸지 말고 진정한 자세에서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시종일관하게 주장해 왔다.

더욱이 우리 조선반도 정세의 경우에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의 오랫동안 적대관계가 지속되어 있고 불신이 조성되어 있는 조건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호상 신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견지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또 그런 노력은 계속되리라고 본다.

조선반도 핵문제는 우리에 대한 미국의 핵전쟁 위협과 적대시 정책으로 인해서 산생된 문제이기 때문에 그 근원을 제거하자면 대화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우리는 보고 있다. 우리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평등의 정신과 동시행동 원칙에 따라서 9.19공동성명을 전면적으로 이행해 나가려는 입장이다.

현재 조선반도에 조성된 현 상황은 유관국들로 하여금 대국적인 안목과 시대의 사명감을 지니고 대화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되는 형편에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지난 2월 26일에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에 나갈 수 있다. 그리고 6자회담에서 우라늄 농축문제를 논의하는 데도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지금 보면 미국이 6자회담 재개나 조미관계 개선 문제보다도 진정성이요 행동변화요 하면서 우리를 고립 압살시키려는 정책을 여전히 계속 하고 있지 않나? 이건 미국이 진정으로 우리와의 대화를 바란다기 보다는 우리가 붕괴되기만을 기다리면서 숨통을 조이려는 시도라고 밖에 달리 우리는 해석하기가 어렵다.

미국이 진정으로 6자회담을 바란다면 우리의 성의와 아량 있는 대화 제안을 받아드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오바마 정부는 여전히 미국 강경보수 세력들과 함께 6자회담의 파탄과 조선반도 정세 악화의 길로 지금 계속 나가고 있지 않나? 이런 정책이 계속되면 아마 파산을 면치 못하리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대화에도 준비되어 있고 대결에도 준비되어 있다. 늘 우리의 입장을 명백히 천명했으니까 조선반도 비핵화라던가 조미관계 개선문제는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말할 수 있다.

◎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과 대중정책

‘비핵.개방.3000’ 그 제목 자체가 하나의 궤변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본질에 있어서 결국은 우리 핵을 폐지시킨 다음 우리를 흡수통일하려는 대결적 기도를 그대로 노출시켰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사실상 핵문제는 미국의 핵위협으로 산생된 문제로서 남측과 논의할 그 어떤 명분도 없다. 지금 이명박 정부가 핵문제를 계속 고집하는 것은 결국 우리가 거부하는 문제를 내들고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내몰려는 그들의 대결정책을 합리화하자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미국의 대조선․대중국 포위전략에 적극 편승해서 우리와 중국과의 관계에 쐐기를 박고 중국을 대북 압박에 끌어들여 국제적인 대북제제 공조체제를 구축하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켜 저들의 흡수통일 야욕을 실현하고 중국의 대남전략을 견제해 보려는데 그 목적이 있지 않은가 이렇게 보고 있다.

그런데 지난 2009년 온가보(원자바오) 총리의 평양방문 그리고 지난해 있은 우리 장군님의 역사적인 두 차례 중국 방문으로 이런 기도는 완전히 파탄나고 말았다. 중국 당과 정부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북남대화를 거부하고 북남관계를 파탄시키는 대결정책”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 정부는 남측 당국도 하루 빨리 북의 대화 평화공세에 보조를 맞추어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와 협력에 나설 것을 지금 촉구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우리 핵문제를 들고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대 중국 압박전략에 적극 편승하고 조선반도에서 각종 전쟁연습을 벌려놓고 있는데 대해서 대중국 포위전략의 일환으로 규정짓고 있지 않나?

올해도 우리 우라늄 농축활동을 유엔에 회부하는데 [중국에] 협력해 달라고 이명박 정부가 요청했지만 중국 측에서 거부했고 북남관계 개선과 6자 회담 재개에서도 적극 협력하라고 오히려 압박을 가하고 있지 않나?

◎ 천안함 사건과 6자회담

저도 일부 서방언론에서 천안함 사건을 통킹만 사건이나 지어는 진주만 사건으로 비유해 논평한 글들을 봤다. 흥미 있게 봤는데 그분들의 주장에 저도 개인적으로는 동감이다.

사실 천안함 사건만 놓고 봐도 오바마 정부가 이라크 사태라든지 또는 아프가니스탄 사태에놓고 본다면 이른바 우리가 핵을 자체로 포기할 때까지 기다린다는 그 ‘기다린다는 전략’이 더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그러한 상황에서 우리에 대한 국제적 압박을 더 강화하기 위해서 더 충격적인 사건이 필요하지 않았겠는가 이렇게 본다.

그런데, 뭐 6자회담이라는 것이 어느 개별적인 나라가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말고 할 그런 문제가 아니지 않나? 다방면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그런 국제적인 문제의 협상 마당이고 원래 처음부터 미국이 그것을 적극적으로 주장해 나왔던 것 아닌가?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지금 미국도 그렇지만 특히 남조선 정권이 6자회담의 무용성을 지금 내걸고서 회담재개에 장애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여론을 만들고 있지 않나?

문제는 왜 남측이 6자회담재개를 꺼리는가 하는 것이다. 이는 조선반도 비핵화를 어떻게 해서나 막음으로써 미국의 핵우산 밑에 전적으로 의탁해 우리 공화국을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압살하려는 그런 목적을 추구한다고 밖에 달리 보기 어렵다.

◎ 남북관계

우리나라가 남과 북으로 분열된 이래 그야말로 최악의 상태가 조성되고 지역적이긴 하지만 무장충돌까지 있지 않았나?

이명박 정권이 올라오기 전까지만 해도 북남관계에서는 대화와 협력이 잘 됐고 노무현 정부 마지막 해 같은 때는 200여 차례 이상 각종 회담들이 이루어졌다. 그런데 새 정권이 들어앉은 다음부터 당국 사이의 회담은 물론이고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와 접촉까지 남쪽에서 다 차단하고 있지 않나? 이것은 그야말로 우리나라가 분열된 이래 최악의 상태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서라도 이러한 사태를 막기 위해 북과 남 사이에 다방면적인 대화 교류 협력을 하자고 지금 계속 노력을 하는 것이다. 교수 선생도 아시다시피 올해 들어와서 만도 우리가 그런 제안을 얼마나 많이 했나? 연초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지어는 국회회담까지 제기하고, 그런데 지금 현재 형편에서는 그런 문제가 잘 풀릴 것 같질 않다.

중국을 비롯한 이웃 나라들은 더 말 할 것도 없고 지어는 먼 유럽 나라들 그리고 이른바 흡수통일의 전례로 꼽히는 도이치란트(독일) 사람들까지도 지금 이명박 정권이 흡수 통일 문제를 들고 나오는 건 곧 전쟁하겠다는 거나 같다고 이야기한다.

최근에 내가 유럽에서 온 여러 나라의 정치인들이라든지 국회의원들 만나 봤는데, 그들이 지어는 그렇게까지 말한다. 자기들은 이 조선 사람들이 흔히 북쪽 사람들 상당히 성격이 아주 급하고 참을성이 좀 없는 걸로 봤는데 어떻게 이명박 정권하고는 그처럼 참을성 있게 지금까지 그렇게 하고 있는가? 한쪽에서 계속 심리전이요 흡수통일이요 하고 몰고 있는데 어떻게 가만히 참고 있는가?

그래서 며칠 전에 자료를 보니까 도이치란드 학자들이 최근에 자기들끼리 조선문제를 논의하면서 이야기된 게 우리 도이치란드의 흡수통일의 모범을 절대 따르지 말라. 이렇게까지 남측에다가 권고했다. 그런 자료들도 있더라.

◎ 개성공단

개성공업지구에 대해 말하면 현재로는 북남사이의 연계를 유지시켜주고 있는 유일한 고리가 아닌가? 그리고 개성공업지구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은 북과 남 다 이익에 부합될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사로 되고 있는 문제기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든 개성공업지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북남관계가 악화된 다음에도 남측 기업들이 요구하는 대로 인력을 계속 보충해주고 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현재 개성에 45,000명이 들어가 있지 않나? 그런데 순수 개성시 인구만으로는 인력을 보장해주기 어렵다. 결국 다른 지역에서 인력을 데려다가 보강해주어야 하는 문제로 인해 기숙사 문제 해결을 그렇게 강조했던 것이다. 그런데 남측에서 계속 끌었다. 그러다 최근에 와서 좀 변화가 있는 것 같다. 기업들 자체가 좀 우려하다가 개성공업지구를 계속 유지해야겠다 결정하니까 기숙사 결정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개성공업지구 문제도 결국 남측 당국에 달려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