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한반도 평화를 위해 키리졸브-독수리 한미연합 군사훈련 즉각 중단하라!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국민들의 평화위협에 대한 불안감과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한미연합사가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한국군 20만명과 주한미군 및 해외증원 미군 1만여명이 참가하는 전구급 기동훈련인 독수리(Foal Eagle)연습을, 3월 11일부터 21일까지는 한국군 1만여명과 미군 3500명이 참가하는 지휘소 훈련인 키리졸브(Key Resolve)연습을 진행한다고 발표하자, 북한도 '조국통일대전'을 선포하며 대규모 군사훈련을 계획하고 있어, 지금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로 치달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60일에 걸친 세계 최대 규모의 북한 선제공격 훈련인, 한미연합 전쟁훈련 즉각 중단하라!

한미연합사는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에 대해 연례적인 방어훈련으로 '비도발적 성격'임을 강조하고 있으나, 훈련기간과 규모 그리고 참가하는 무기체계를 보아 세계 유례없는 최대 규모의 전쟁연습이다. 특히 전쟁훈련의 성격을 말해주는 '작전계획5027'에는 북한이 침략의 징후가 보일 때 선제 타격하여 북한군 격멸과 북한정권 제거를 작전목적으로 하고, 2009년부터 도입된 '개념계획5029'는 북한 대규모 자연재해를 포함하여 급변사태시 평양을 점령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이는 곧 방어훈련이 아닌 선제공격훈련임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21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병력과 미 공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25와 최첨단 전투기인 F-22, 순양함, 구축함, 이지스함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지상기동, 공중, 해상, 원정, 특수작전 훈련을 모두 진행한다. 여기에 미국 항공모함 참가가 현실화 된다면 그 규모와 내용은 매우 위협적인 상황이 될 것이며, 북한의 군사적 대응이 있을 시 국지전과 전면전의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지난5일 북한은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효력 전면백지화를 선언'하며 키리졸브 훈련이 시작되는 11일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활동 중단과 북미사이 군전화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곧 전쟁개시를 의미하며 한반도는 예측불허의 전쟁위기로 치달을 수 밖에 없다. 한미양국은 한반도를 핵전쟁 참화로 몰아넣을 수 있는 전쟁훈련을 당장 중단하라!

제재가 아닌 대화로 평화협상을 개시하라!

북한의 로켓을 이용한 인공위성 발사 후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국제사회의 추가제재 논의, 북한의 2차· 3차 추가대응 예고로 한반도를 둘러싸고 대결이 첨예화되고 있다. 결국 제재는 대결을 낳고 대결은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미양국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북한의 핵무장을 가속시켰음을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대북정책 선회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평화협상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한반도 전쟁은 민족의 참화를 낳을 뿐 아니라 공멸이며,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고 더 나아가 전세계 평화를 위협하게 될 것이다. 살얼음판과도 같은 지금의 한반도 전쟁위기 상황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하루빨리 평화협상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우리는 평화를 염원하는 대전시민과 평화 양심세력과 연대하여 오늘부터 키리졸브 훈련이 끝나는 21일까지 [한반도 평화수호를 위한 공동행동 주간]으로 정하고,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대전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대시민 캠페인과 촛불집회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하라!
제재가 아닌 대화로, 한반도 평화 실현하자!
정전협정 60년 끝장내고, 평화협정 체결하라!


2013년 3월 7일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