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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알리는 입춘과 경칩이 지났으나 꽃샘추위로 영하의 날씨가 다시 찾아온 3월 8일, 대전역 광장에 촛불이 밝혀졌다.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종교, 정당이 한자리에 모여 '한미연합군사훈련 반대 반전평화 촛불문화제'를 개최한 것이다. 이날 대전역 광장에 모인 50여명의 시민들의 손에 들린 촛불은 그냥 촛불이 아니라 '평화'와 '전쟁반대'를 염원하는 촛불이었다.

 

  
▲ '평화'와 '반전' 촛불 반전평화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배모양의 종이에 '반전', '평화'가 씌여진 촛불을 들고 있다.
ⓒ 이은영
반전평화촛불문화제

그들의 염원을 대변이라도 하는 듯이, 종이컵에는 '평화'와 '반전'이란 문구가 써진 배 모양의 종이가 붙어 있었다. 이날 사회자의 말에 의하면 이 종이컵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현재 키리졸브 훈련이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이번 훈련에는 미 항공모함이 참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립하고, 긴장이 고조되어 대결의 작은 불씨라도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바다에는 전쟁연습용 항공모함을 띄울 게 아니라, 평화의 배를 띄워야 한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참가자 수는 줄었지만, 평화를 바라는 마음만큼은 줄지 않았다.

 

  
▲ “군사훈련과 대북심리전으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이성휘 통일위원장이 시민발언대에 올라 평화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다.
ⓒ 이은영
반전평화촛불문화제

 

 첫 번째 시민발언을 한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이성휘 통일위원장은 파주시 문산읍 이장단협의회가 대북전단살포 자제를 촉구했던 사례를 예로 들며 "군사훈련과 대북심리전으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대학생 허현호 군은 시민발언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던 때가 초등학교 다닐 때였는데, 그 후로 평화가 당연한 세월을 살았다. 그러나 대학생이 된 지금,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어느 때보다 전쟁위기가 고조된 시기가 되었다"며 현 정부의 남북관계 파탄과 위기관리능력 부족을 비판했다. 또한 그는 또래들이 군대에 가 있고, 자신도 군대를 가야 할 입장인데, "현재 대학생들은 비싼 등록금 걱정, 스펙 쌓을 걱정 그리고 학점 걱정으로 고민이 쌓여만 가는데, 이제는 목숨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라며 고조된 전쟁위기에 대해 불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리고 "대학생들이 전쟁 걱정 없이 맘 놓고 공부할 수 있길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촛불문화제에는 시민발언 이외에도 충남대학교 노래패 '함성'에서 노래공연과 민주노동당 대전시당 율동모임 '쥐덫'에서 몸짓 공연을 했고, 참가자들은 중간 중간에 "군사충돌 야기하는 키리졸브 전쟁훈련을 중단하라!", "한반도 전쟁을 부르는 키리졸브 훈련 중단하라!", "전쟁훈련 위험하다. MB정부는 전쟁훈련 중단하고 평화를 택하라!"는 구호들을 외치기도 했다.

 

  
충남대학교 노래패 ‘함성’의 반전평화촛불문화제 노래공연
ⓒ 이은영
반전평화촛불문화제

  
민주노동당 대전시당 율동모임 ‘쥐덫’의 반전평화촛불문화제 몸짓공연
ⓒ 이은영
반전평화촛불문화제

 

 마지막 시민발언은 민주노동당 대전시당 김창근 위원장이 나섰는데, 그는 "한국전쟁, 월남전, 이라크전을 통해 알 수 있다시피 전쟁은 참으로 비참하고,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친다. 특히 민간인 피해가 많았다"고 말하며 전쟁의 비극적 상황을 상기시켰다. 그리고 이어 그는 "이번에 진행하고 있는 키리졸브 훈련의 규모나 성격을 봤을 때, 북한은 극도로 긴장해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가 전쟁훈련을 강행하는 이유는 안보위기를 조성해 국민들이 보수정권을 지지하도록 만들려는 술책이다"고 말하며 "전쟁은 무조건 막아야 하고, 평화는 반드시 지켜야 하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의 전쟁놀음을 우리 국민들이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NO! WAR & 평화(PEACE) 한 시민이 손수 만든 "NO! WAR", "평화", "PEACE"의 문구가 쓰여진 피켓을 들고 문화제에 참가하고 있다. 촛불문화제 소식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올리기도 했다.
ⓒ 이은영
반전평화촛불문화제

 
  
▲ I Love Peace! 반전평화 촛불문화제 참가자가 "I♡Peace"라고 쓴 피켓을 들고 있다.
ⓒ 이은영
반전평화

 

이번 반전평화 촛불문화제를 준비한 단체들은 키리졸브 훈련이 시작된 지난 2월 28일 충남도청 앞에서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고, 이날부터 훈련이 끝나는 3월 10일까지 충남도청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