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랐다?
-키리졸브 전쟁훈련 기간 중 대전 ‘쾅’하는 굉음~ 시민들은 ‘놀랐다’

-6.15대전본부 박희인 집행위원장


6.15대전본부 박희인 집행위원장지난 3월 13일 오전 11시 53분 대전에서 ‘쾅’하는 소리와 함께 큰 진동이 감지됐다. 도룡동구성동신성동등 유성지역을 중심으로 1초 가량 지속된 굉음으로 건물과 창문이 흔들리는 등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굉음의 원인을 두고 추측이 난무하지만, 이는 올해만 발생한 일이 아닌 3년째 비슷한 시기에 일어나고 있어,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 22일 오전 11시 7분께 유성 노은동문지동도룡동 등에서도 순간적인 굉음이 들렸고, 2012년 1월 4일 오후 시 15분에도 도마동내동변동복수동정림동흑석동 등 서구지역을 중심으로 ‘쾅’하는 소리가 발생했다. 이 굉음은 ‘쾅’하는 소리뿐아니라 건물과 유리창이 흔들리는 등 진동까지 감지되어 시민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유성지역을 중심으로 굉음과 진동이 발생했을 때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력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사고가 아닌지 걱정 섞인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에 의하면 2011년과 2012년의 경우 굉음의 정체가 소닉붐이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올해 13일 발생한 굉음의 경우도 미공군 항공기의 ‘소닉붐’으로 확인됐다.

 소닉붐은 전투기가 음속을 넘어 비행하는 순간 생기는 것으로 기체에서 발생한 충격파가 압력의 형태로 지상에 영향을 미치는 형태로 발생하는 것이다.

 지난 2년간 공군 측으로부터 F5 전투기와 KF-16전투기가 대전 인근 상공에서 훈련한 것으로 확인이 되는 상황이며 올해에도 공군 제8전투비행단 항공기가 대전인근 상공에서 허용치보다 빠른 순간 속도로 이동했음이 확인됐다.

 지금 한반도 긴장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지난 3월11일부터 21일까지 한국군 1만명과 미군 3500명이 참가하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인 ‘키리졸브’훈련이 진행되었고, 이 훈련에는 조지워싱턴호라는 핵항공모함과 F-22 스텔스 전투기 그리고 B-52 전략폭격기가 참가했다. 한반도 상공으로 수많은 전투기들이 날아다닌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키리졸브 훈련이 북한 선제공격 훈련이라며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고 ‘조국통일성전’을 얘기하며 선전포고를 한 상황이다. 연일 뉴스보도를 통해 남북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소식들을 접하고 있는 시민들로써 이번 ‘쾅’하는 굉음이 순간 ‘전쟁난거 아냐?’ 하는 불안함으로 이어 진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2008년부터 시작된 한미연합 작전 지휘소 훈련인 키리졸브 훈련! 한반도는 전시도 평화상태도 아닌 어정쩡한 불안정 상태다.
이 불안정한 상황이 실전으로 이어지는 건 순간이다.  이제 더 이상 한반도에서는 전쟁훈련이 아닌 평화체제를 실현을 위한 근본해법을 찾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