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31_124845T.jpg우리나라에서 슬로시티라는 말이 등장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는 않는다.

최근 몇 년 사이의 일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슬로시티는 천천히 가는 개발되지 않은 옛 방식의 삶과 문화를 지향함을 의미한다. 현대사회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개발과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속도를 중요시하는 사회이다 때문에 옛 것을
고수하며 천천히 가며 여유로 즐겨보자는 말은 어쩌면 시대착오나 경쟁에서 낙오한 자들의 변명 섞인 언어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속도와 개발의 후유증을 생각해 보면 동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자전거여행도 슬로시티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

 20130328_160739T.jpg자동차로 속도감 있게 달릴 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느린 자전거에서는 잘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풍경과 나무 야생화다 거기에 새소리도 들리니 참으로 느림이 주는 선물치고는 너무 감동적이다. 우리나라에서 슬로시티를 표방하고 있는 대표적인 곳은 증도와 청산도이다. 증도는 오래전부터 염전이 섬의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값싼 중국산소금에 밀려 한 때 사양산업으로 인식되기도 했던 염전을 보전하고 그것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가장 가보고 싶은 곳 2위에 뽑일정도니 현대인들이 얼마나 현대문명에 식상해 있는 지 잘 보여 주는 대목이다. 청산도는 섬의 아기자기한 마을길과 뛰어난 자연경관을 그대로 상품화해서 걷기 좋은 길을 만들어 걷는 여행을 상품화해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아름다운 청산도의 길을 걷다가 보면 저절로 대화가 이어 지고 미소에 찬 모습을 서로에게 보여 주니 참으로 좋은 관광상품이다.

같이 하고픈 소중한 사람이 옆에 있다면 슬로시티에 가서 함께 걷기를 권하고 싶다.



원우 스님
6.15대전본부 공동대표인 원우 스님은
대흥동 정수사 주지로 있다가
2월 말 서산 부석사로 떠났다.
부석사는 최근 일본에서 밀반입 되
환수 주장이 일고 있는 관음보살좌상의 원래 소유 사찰이다.
원우 스님은 부석사에 있으면서
3월부터 한반도 평화기원 3,000km
자전거 국토순례를 진행 중이다.
두근두근6.15에서 원우 스님의 국토순례기를 연재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