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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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길을 따라 간다. 길을 가다가 보면 길은 반드시 갈림길의 모양을 하고 있다. 삼거리가 되기도 하고 네거리나 오거리가 되기도 한다. 어디로 갈까? 여행은 항상 선택의 기로의 서게 된다. 그래서 여행이 우리들이 살아가는 인생과 꼭 닮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절에서 살다가 보면 많은 사람들의 인생역정의 이야기를 듣고 상담을 하게 되는데 고민의 핵심은 선택의 기로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이다. 여행에서도 마찬가지로 길을 잃고 방황할 때가 있다. 길이 어딘가로 통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가다가 보면 낭패를 당하는 수가 흔하게 있다. 막다른 길에 봉착하거나 길고 험한 가시밭길을 만나게 된다. 뜻하지 않은 이런 시련을 여행에서 피하는 길은 미리 길을 찾아보고 전날 밤에 다음날 갈 길을 선택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점검과 계획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면 다음    날 여로에서 만나는 갈림길에서 망설이거나 헤매는 일은 피할 수 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고 점검을 하면서 살아야할 것 같다. 내가 가는 인생길에 대한 선택을 확실하고 꼼꼼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수렁길과 나락으로 떨어지는 인생길은 적어도 필할 수 있다. 인생상담을 하다가 느끼는 것 중에 중요한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사람들은 평소에는 더 많은 욕망과 더 좋은 삶 꿈꾸지만 수렁이나 나락으로 떨어지는 삶에 대해서는 상상하거나 대비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여행은 선택의 문제이고 그 선택은 수렁이 기다리고 있는 험난한 길이냐 아니면 평탄하고 즐거운 여행길이냐를 결정한다. 선택은 자유지만 그 결과에 대한 감내도 온전히 자신의 몫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 인생길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