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의 분단세월을 살아온 우리에게 통일은 어쩌면 멀고도 힘든 여정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남아있는 전쟁의 불씨는 올 해 초,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한반도 긴장상태를 불러왔습니다. 2010년 천안함 사태로 비롯된 5.24대북제재조치 이후 남북교역과 경제협력을 전면 중단했으며, 인도지원 조차 선별적으로 허용하는 등 제한하는 정책을 펴왔고 현재는 중단에 이르렀습니다. 남북교류협력의 생생한 현장이며 ‘평화의 안전핀’이었던 개성공단마저 폐쇄에 이르러 남측 근로자들이 실업상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남북대화를 비롯한 민간교류의 부재가 불러 온 비극적인 모습이기도 합니다. 인도지원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중단될 수 없는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이며 가치입니다. 또한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없이 반복되어 왔던 남과 북의 긴장상황에서도 중단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2000년 6.15공동선언 이후,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남북교류와 협력의 모습을 우리는 보았습니다. 10여년 지속된 남북교류와 협력의 역사는 금강산 ․개성․ 평양 등 수 만 명의 시민들이 왕래하면서 같은 역사와 언어를 가진 동포가 살고 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었고, 지속된 경제봉쇄와 자연재해로 인하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녘동포들을 인도지원을 통해 아픔을 함께 나누고 해결해 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긴장은 완화되었고, 장벽은 낮아졌으며 상호 신뢰는 높아졌습니다. 보다 더 많은 남북의 당국자간 대화가 진행되었고 협력물자들이 개성과 평양 등 곳곳에 넘나들었습니다. 이것은 다름을 인정하고 공통성을 찾는 것을 무엇보다 우위에 두었기 때문이며, 교류와 협력의 힘입니다.
 
다시 냉전상태로 가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를 되돌리기 위한 실천, 인도적 지원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과 그것을 가로 막는 장애들을 해결해가기 위한 노력! 이것이 겨레하나의 사명이며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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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는 시혜적 인도지원을 넘어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을 이루며 남북사회문화교류로 화해와 협력의 오솔길을 만들고자 2004년에 창립되었습니다.  북녘의 아이들과 동포들을 위한 ‘영양빵공장, 콩우유공장, 치과병원, 항생제 병원’ 등 인도적 지원과 ‘아리랑관람, 조선음식 100선 방북촬영, 남북학자공동학술토론회’ 를 비롯하여 다양한 부문에서의 사회문화교류를 진행하였습니다.
 
 현재 8개의 지역본부와 11개의 사업본부로 구성되었으며, 2006년 5월에는 지역에서도 ‘우리겨레하나되기 대전충남운동본부’ 를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금강산.개성.평양의 문화유적들을 돌아보는
북녘문화유적답사와, 분단의 현장을 돌아보며 평화와 통일의 소중함과 절실함을 깨닫는 ‘DMZ평화기행’ 등을 추진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반도평화를 위한 대전충남통일쌀운동본부’를 대전,충남의
시민단체들과 구성하여 5000만원을 모금하여 북녘 신의주 어린이들에게 지원을 하였고, 수해로 고통받는 동포들을 위해 1,500여 만원의 모금을 진행하였습니다.
 
 민간교류와 협력을 통해 편견과 불신을 극복하고 민족동질성을 회복하며 평화를 실현하는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대전시민들의 지원과 지지를 부탁드리며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