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평화, 여성, 공동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여성평화운동단체로서 2007년 9월 첫 문을 열었습니다. 평화와 여성의 눈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평화가치를 확산하는 평화교육, 평화통일, 반전 반핵, 국내외 평화연대 활동을 전개함을 단체 활동의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 내용이 다소 추상적으로 여겨져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움도 있습니다. 본디 한자 ‘平和’의 ‘和’는 ‘벼화(禾)’와 ‘입구(口)’가 합쳐서 ‘쌀이 공평(平)하게 입으로 들어간다’는 ‘아주 실제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데 말입니다.
 또한 근래에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의 ‘소극적 평화’의 개념에서 더 나아가 일상의 평화를 해치는 모든 폭력을 거부하고 평등하고 조화로운 삶을 지향하는 ‘적극적 평화’의 의미로 해석됩니다. 더욱이 최근 세계화시대에 접어들면서 가난한 대다수의 여성들은 사적영역에서도 반 평화적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윤만을 추구하는 노동시장 속에서 평생을 불완전고용·비정규직에 종사해야 하는 여성들, 비정상적 사회시스템과 안전불감증 사회분위기 속에서 온갖 사회갈등, 성폭력, 학교폭력 등으로 고통받는 여성, 어머니들이 그들입니다. 따라서 저희 대전평화여성회는 비폭력, 사랑, 연민, 생명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평화로운 나, 평화로운 세상을 향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평화를 지역으로부터 만들어가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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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진행한 '평화독서 감상문대회' 시상식 모습

 그간 본회의 주요활동은 다음의 세 가지 분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첫 번째는 갈등해결과 평화교육 분야로서 개인과 사회의 갈등을 평화롭게 풀어가는 갈등해결교육, 학교폭력예방 또래조정교육, 평화교육강사양성, 회복적 정의 훈련 등을 진행해왔습니다. 
 두 번째는 일상의 평화와 평화문화 확산활동으로 평화기행, 평화독서감상문대회, 공감소통평화학교, 평화문화소모임 활동입니다. 세 번째는 세계군사비 축소 평화행동,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여성의 날 기념 행사, 평화포럼, 국내외 평화연대활동 등의 한반도평화활동입니다. 그 외에 대전여성단체연합의 소속단체로서 여성주의와 평화 관점으로 대전여성정책 분석 및 의제 만들기, 지역여성운동을 함께 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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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대전충청권 70여개 학교에서 실시한 또래조정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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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래조정 진행자 교육인 '갈등해결과 평화교육 강사양성 과정'을 통해 양성된 '또래조정 강사'

 특히 올해에는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갈등해결센터에서 작년에 실시한 대전충청권 70여개 학교 또래조정교육의 지속화와 더불어 시민평화교육의 장을 확대하여, 층간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일상적인 갈등을 주민들이 스스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각 동네로 직접 들어가 진행할 계획이며 일상평화센터에서도 본회가 거주하는 지역인 원도심에서부터 일상속 힐링 강좌와 평화실천활동을 주민대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한반도평화센터에서는 매년 스톡홀름에서 발표되는 세계군사비현황 발표일에 맞추어 세계군축행동의날 캠페인을 올해도 진행할 예정이며 그 내용은 본회에서 운영위원회의에 참여하는 전국단위 ‘시민평화포럼’ 과 공유하되 지역차원의 행사로 기획할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활동들을 앞으로도 지역에서 꾸준히 해나가기 위해서는 본회 회원의 양적 질적 역량 확대와 함께 6.15대전본부와 같은 지역의 평화통일단체들의 애정 깊은 연대의 힘이 더욱 필요합니다.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