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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택 "남북대화시 과거 합의들이 논의의 기초될 것"
동북아평화안보포럼 축사서 "과거 합의들을 존중한다"
2009년 03월 03일 (화) 19:13:10 김치관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ckkim@tongilnews.com
“우리는 남북한이 상호 인정하고 존중하며,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남북관계를 잘 발전시켜 나가고자 했던 과거 합의들을 존중합니다.”

3일 오후 2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동북아평화안보포럼 축사에서 “남북대화에서는 이러한 과거의 많은 합의들이 논의의 기초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일 이명박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2일 현 장관읜 통일부 40주년 기념사에 이어 다시한번 ‘과거 합의들 존중’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현 장관은 “지금 남북한은 대화를 해야 한다”며 “대화의 문을 닫아놓고 아무리 공조를 찾고 과거 합의의 이행을 주장하더라도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 “북한이 하루빨리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 장관은 일련의 북한의 대남 강경 정책을 나열한 뒤 “정부로서는 북한이 이러한 강경조치를 취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북한은 당장 중상비방을 중단하고, 강경한 조치들을 철회하며 조속히 조건없는 대화에 호응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대통령께서 밝히신 바와 같이, 우리는 북한 동포들의 삶과 행복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과감하게 북한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고 “북한이 위협이 아닌 협력을 선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 축사(전문)>

오늘 뜻깊은 정책토론회 자리를 마련해 주신 존경하는 황진하 동북아평화안보포럼 대표님,

이 자리를 빛내주신 김형오 국회의장님, 박진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님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

이렇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속에 정책토론회가 성황리에 개최된 것에 대해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발표와 토론을 준비하신 전문가 및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 이 모임은 우리 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국가적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초당적으로 모색하는 자리라는 데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북문제에 관하여 초당적으로 대처하고자 협력하시는 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하여 지혜를 모으는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 「동북아평화안보포럼」이 그러한 활동의 중심에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는 지금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여정에서 매우 중요한 변화의 시기에 놓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오늘 토론회에서도 이러한 정세를 반영하여 남북경색의 해법과 북한 내부 사정에 대해 논의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참석자 여러분,

1년전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를 상생과 공영의 방향으로 새롭게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입장에 따라 대화를 계속 제의하고 협력을 제안했으며, 민간차원의 교류와 협력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뚜렷한 이유도 없이 당국간 대화와 접촉을 중단한 이후 대남비난을 시작하고, 남북간의 왕래와 협력을 위축시켰습니다.

아시다시피 올해 들어서도 우리에 대한 북한의 강경한 태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와 전면적인 대결 태세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우리를 위협하기도 하고, 기존의 모든 남북간 정치군사적 합의가 무효라고 일방적으로 선언하기도 하였습니다.

남북기본합의서의 해상경계선 조항을 폐기하겠다고 밝히면서 서해 해상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위성 발사를 준비중에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한반도의 안보에 불안을 조성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정부로서는 북한이 이러한 강경조치를 취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북한은 당장 중상비방을 중단하고, 강경한 조치들을 철회하며 조속히 조건없는 대화에 호응해 나와야 합니다.

대통령께서 밝히신 바와 같이, 우리는 북한 동포들의 삶과 행복을 진정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과감하게 북한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북한이 위협이 아닌 협력을 선택하기를 바랍니다.

지금 남북한은 대화를 해야 합니다.

대화를 통해 불신을 해소하고 협력을 늘려나갈 수 있습니다.

대화의 문을 닫아놓고 아무리 공조를 찾고 과거 합의의 이행을 주장하더라도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남북한이 상호 인정하고 존중하며,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남북관계를 잘 발전시켜 나가고자 했던 과거 합의들을 존중합니다.

남북대화에서는 이러한 과거의 많은 합의들이 논의의 기초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남북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조건없는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북한이 하루빨리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정부는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과정에서 항상 국민의 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적 합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국민 합의와 지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북정책을 추진할 때 그 힘이 약한 것은 물론 국론 분열과 남남갈등을 일으켰던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항상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들에게 남북관계 상황을 정확히 알려 나감으로써 불필요한 오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국민합의를 위해서는 국회에서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 이 토론회를 개최하신 의원님들을 비롯하여 초당적 협조를 추구하는 많은 분들의 역할이 통일정책을 추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참석자 여러분,

이제 곧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됩니다. 이제 봄이 오면, 새싹이 돋아나고 온 세상이 초록으로 덮이게 될 것입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 새로운 봄이 찾아옵니다.

남북관계도 지금은 어렵지만 어려움은 계속될 수 없다고 봅니다.

오늘의 어려움은 남북관계가 한단계 성숙하기 위한 의미있는 기간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확고한 원칙을 바탕으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변함없이 노력해 나간다면, 남북관계에서도 화창한 봄날이 찾아올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토론회를 통해 지금의 어려운 남북관계를 극복할 수 있는 소중한 지혜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오늘 뜻깊은 행사를 준비하시느라 많은 노고를 기울이신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동북아 평화안보포럼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