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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주민 송환, 북 공세 불구 해법 난망
당국자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 통신, 4명 가족 편지도 보도
2011년 03월 10일 (목) 11:02:30 김치관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ckkim@tongilnews.com
북측이 서해 월선 북주민 31명 가족 명의의 편지를 보내오고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의 가족이 동영상을 통해 송환을 촉구하는 등 적극 공세를 펴고 있지만 정부는 27명 우선 송환 방침으로 맞서고 있어 당분간 교착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통일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에 판문점 연락관 통화는 평상시와 같이 재개됐다”면서도 “북한 측이 전달사항은 없다. 우리도 특별히 북측에 내용을 전달하거나 전통문을 보낸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 정부 입장은 3월 3일 전통문을 통해 27명과 선박 송환, 4명 귀순의사 밝혔다는 거기서 지금까지 일관된다”며 “앞으로도 계속 필요한 노력을 할 생각”이라고만 말했다.

특히 전날 북측이 31명 가족명의와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의 가족 등이 편지를 보내오고 4명의 가족은 인터넷매체 <우리민족끼리>에 동영상을 통해 송환을 호소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 대해 “최근 북한이 가족들 내세워 하는 형식과 내용을 전체적으로 보고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만 말하고 코멘트를 피했다.

특히 북측이 편지에서 “그 어떤 3자의 확인도 그 어떤 영상물도 인정할 수 없으며 오직 본인들과의 직접대면만이 모든 사실을 명확하게 해줄 것”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제3자 확인이나 영상물은 결정됐거나 그런 얘기를 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국내 언론의 추측 보도를 북측이 우리 정부 입장인 양 반론을 편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한 편지에서 “배를 타고 인차 올 수 있는 것을 멀쩡한 배를 버리고 멀리 판문점으로 에돌아 돌아 온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데 대해 “3월 3일부터 어제까지 전통문을 통해 27명에 대해서 자유의사에 따라서 판문점을 통해 보낸다고 했다”며 “다른 것을 검토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관심이 되고 있는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의 가족이 보내온 편지를 당사자들에게 전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로서도 기본적으로 인도주의와 자유의사 존중이라고 하는 원칙을 고려해서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미 남북 양측이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의 처리를 둘러싸고 다른 입장을 명백히 밝혀 적십자 실무접촉마저 무산된 상황에서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당분간 가파른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사안 자체로는 해법을 찾기 어려운 점을 들어 남북간 정치적 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북 주민 31명의 가족일동 명의의 편지 외에도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의 북 주민 가족들이 9일 별도로 보낸 편지의 내용도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해 알려졌다.

통신은 “남조선당국에 강제억류되여 ‘귀순’을 강요당하고 있는 우리 주민 옥성관, 홍용학, 박명옥, 봉은하에게 공화국에 있는 그의 가족들이 9일 편지를 보내였다”며 “편지들은 남편과 동생, 딸들이 바다에서 기상악화로 표류되여 남쪽으로 끌려가 억류되여있다는 뜻밖의 소식을 전해들었을 때 금시 심장이 멎고 가슴이 터지는 것만 같은 충격을 받은데 대해서와 온밤을 뜬눈으로 지새며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자기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피력하였다”고 전했다.

또한 “편지들은 은혜로운 품속에서 마음껏 배우고 자라나 행복하게 살아온 나날들을 눈물겹게 돌이켜보면서 그 무슨 ‘귀순’이니 뭐니 하는데 대해 절대로 믿지 않는다고 하였다”며 “편지들은 억류된 주민들에 대해 가족과 친척, 온 나라가 걱정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하면서 그 어떤 유혹과 회유기만, 위협공갈에도 넘어가지 말고 꿋꿋이 싸워 기어이 공화국의 품으로 돌아올 것을 당부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우리측은 4명가족의 편지들을 판문점 적십자연락통로를 통하여 본인들에게 전달하도록 남측에 넘겨주었다”며 “4명가족들은 편지사본을 남조선적십자사 총재에게도 보냈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