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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측 기업에 평양수도건설 '3억 달러' 투자 제안
<문화일보>'평건투자개발그룹'이 남측에 보낸 의향서 입수
2010년 03월 10일 (수) 15:06:12 정명진 기자 mjjung@tongilnews.com
북한 '평건투자개발그룹(평건 그룹,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외투자교섭상무)'이 남측 기업에 '의향서'를 보내 평양 수도건설 등에 필요한 3억 2천만 달러를 투자해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일보>가 10일 입수한 평건그룹의 '의향서'에 따르면 남측의 한 기업이 "평양시 10만세대 살림집 건설과 나라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융지원을 포함한 투자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며, 이에 따라 평건그룹은 '융자와 자원개발교환 방식'의 투자를 제의했다.

   
▲북한 평건투자개발그룹이 남측의 한 기업에 보낸 '의향서' [자료제공 - 문화일보]

'융자와 자원개발교환 방식'에 대해 "자금으로 먼저 융자를 받고 그에 대한 상환담보로 개발 가능한 광권들을 제공하여 투자가들이 대상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여 나오는 산물로 융자로 준 자금과 대상 투자에 대한 상환을 받아가는 방식을 제공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새로운 투자방식에 지금 중국과 홍콩, 대만, 미국,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노르웨이, 스위스, 러시아, 이란, 월남, 남조선, 몽골 등 수많은 나라상, 회사들과 재단들이 흥미를 가지고 찾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평건그룹은 "올해 수도건설에 필요한 자금은 약 3억 2천만 달러 정도"라며 "3월 초부터 당장 기초 작업에 들어가게 되는데 국가계획분 외에 연유 3만 톤(디젤유와 휘발유 각각 1만 5천 톤), 환강 5만 톤, 시멘트 30만 톤 정도가 더 있어야 공사 일정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평건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광권은 허천자철광상(8억 2천만 톤), 태천금광상(105톤), 온성동광상(56만 6천 톤), 삼평자철광상(227억톤)을 비롯해 남포 앞바다 50km 밖의 바다모래 채취에서도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 "압록강 국경지대 안의 우리측 황금평, 위화도, 어적도에 대한 장기임대(50년까지) 또는 공동개발문제도 토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언"한다면서 "개인의 약속이 아니라 공화국 정부의 해당부문과 합의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평건그룹이 발송한 이 의향서는 올해 2월 말 남측 해당 기업이 수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