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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대화, 6자회담 틀 내에서 가능"
주한미국대사 "북한 체제 힘으로 바꾸려 하지 않아"
2010년 03월 10일 (수) 10:53:51 고성진 기자 kolong81@tongilnews.com
   
▲ 10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민화협 주최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 초청 강연회가 열렸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미국은 북한과 양자적으로 얘기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이것은 6자회담 틀 내에서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는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민화협 주최로 열린 '한미관계 발전과 동북아 평화'라는 주제로 한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북한 지도부로부터 언어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이제 우리가 필요한 것은 행동"이라며 "첫 번째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서 우리와 대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북한 주민에 대해서 적대적인 정책을 보이고 있지 않으며 힘을 통해 체제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목표는 외교를 통해서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외교적 노력이라는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18호와 1874호 이행을 촉구해서 확산을 예방하고 북한으로부터 협상에 복귀하는 것을 넘어 6자회담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9.19공동성명에 나온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굳건한 상태이며 "한.미관계야말로 세계 어떤 관계보다 방위, 외교, 개발(3D) 등 대외 정책의 세 가지 축을 잘 지키고 있다"고 자평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서는 "커다란 변화가 아니라 (한.미 관계의) 자연스런 진전, 발전의 일부"라며 "올바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보수' 일각에서 제기되는 연기나 재협상론을 일축한 것이다. 

그는 "전작권 전환은 한국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의지가 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사실 의지와 방위조약에 있어서 어떤 것도 변하지 않으며 더 강력해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해, 스티븐스 대사는 "인도적 지원문제는 핵 문제 등 다른 사안과 분리해서 적용해 왔다"면서도 "북한이 식량 모니터링에 대한 준비가 됐을 때 우리가 다시 얘기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로 즉각 식량지원을 재개하지 않을 방침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