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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추가접촉서 제재완화 논의하려는 것"
당국자 "접점 없다.. 6자회담 재개 시간 걸릴 것"
2010년 03월 12일 (금) 19:51:29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북한은 아마 (미국과) 추가접촉을 해서 제재(완화) 논의도 하고 그런 것을 달성하려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미국과 추가접촉을 요구하는 북한의 속내에 대해, 고위당국자는 12일 오후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은 추가접촉을 한다면 그것은 6자회담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며 한.일의 입장도 같다고 했다. 미국이 이같은 입장을 누그러뜨릴 가능성도 "없다"고 봤다.

또 "중국은 '회담이 열리도록 하기 위해 각자들이 기존입장들을 유연하게 해서 접점을 찾아보자' 그런 것"이나 "중국이 제재를 어떻게 하자는 얘기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은 추가접촉에 대해서는 있으면 하는 기류가 있는데 미국이 분명하게 입장을 세워가지고 있으니 아직은 접점이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여러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으나 "상황이 하도 어렵게 꼬여 있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는 게 이 당국자의 견해다.

이날 오후 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결과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지금 제재완화 얘기를 자꾸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유엔결의에 있듯이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있어야 검토가 가능하다는 데 한.일 간에 의견이 일치됐다"고 밝혔다.

평화협정에 대해서는 "전면에 나와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6자)회담 재개에 관해서는 북한은 오히려 제재(완화) 얘기를 더 많이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건없이 6자회담에 나오라는 우리측 입장과 중국의 입장이 다른가'는 의문에는 "북한의 요구에 대해 (중국이) 다른 파트보다 조금 더 유연하게 생각할 소지는 있"다고 봤다.

그는 그러나 "중국이 (한.미.일에)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아니고 '회담이 열리도록 노력하자'고 독려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으나 중국측의 구체적인 노력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예비회담 방안'에 대해서도 "디테일을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오후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총영사회의 계기에 방한한 사이키 아키다카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났다. 일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이키 국장은 지난 9일 베이징에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