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9299


"통일쌀 보내기 운동으로 MB 대북정책 돌려야"
야5당 및 각계 '대북 쌀 지원 재개 시국회의' 열어
2010년 03월 23일 (화) 12:22:18 정명진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mjjung@tongilnews.com
  89299_20404_2918.jpg  

▲23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야4당과 각계 대표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6.15공동선언 이행과 대북쌀 지원 재개 및 법제화 실현을 위한 시국회의'가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야5당과 각계 대표 30여명이 23일 '6.15공동선언 이행과 대북쌀 지원 재개 및 법제화 실현을 위한 시국회의'를 열고 '통일쌀 보내기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 열린 시국회의에서 참가자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온 국민이 참여하는 통일쌀 모으기 운동으로 대북 쌀 지원을 재개하자. 이명박 정부의 뒷걸음질 치는 대북정책을 역사의 순방향으로 되돌리자"라고 밝혔다.

이번 시국회의는 '6.15통일쌀 보내기 범국민운동본부' 출범에 앞서 대북 쌀 지원 재개를 위해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국민참여당 등 야5대 대표 및 의원을 비롯해 농민.노동자.여성.청년.시민사회단체 등 각계의 목소리를 모으는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대북 쌀 지원이 식량사정이 좋지 않은 북한을 돕는 일뿐만 아니라 쌀값 폭락을 통해 고통 받고 있는 농민들을 구제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통일쌀 보내기 운동으로 이명박 정부의 강압적인 대북정책을 전환시키기자고 호소했다.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남북관계 개선 의지가 없는 이명박 정부를 엄중히 심판하는 길 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도 대북 쌀 지원 법제화에 대해 "인도적 문제를 협박의 수단으로 쓰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태도가 그대로 되면 어려울 수도 있다"며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남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은 6.15공동선언의 의미를 되사려 대북 쌀 지원을 재개하고 대북 쌀 지원 법제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으며 정종권 진보신당 부대표, 김서진 창조한국당 최고위원은 대북 쌀 지원이 농민들의 쌀값 폭락을 상생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89299_20405_2947.jpg  
▲ 통일쌀 포대에 이재정 통일부 전 장관(오른쪽)이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대북 쌀 지원 중단으로 쌀값 폭락에 이어 농업 기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들은 대북 쌀 지원 중단 결과 쌀값이 20%가량 폭락해 농촌지역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으며 또 쌀 재고량 증가로 연간 9,300억 원의 국민 세금이 창고비용으로 낭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요근 농민연합 상임대표는 "정부에서 쌀 대책으로 쌀국수, 쌀라면, 쌀막걸리을 내세우고 있지만 90%가 수입쌀이어서 쌀값은 오르지도 않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하반기에는 엄청난 대란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강석 전농 의장은 "현지 쌀값은 11만원인데, 생산비는 21만원"이라며 "이제 농민들은 투쟁을 내걸 수밖에 없다는 심정"이라고 전했다.

박희진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는 "청년은 대북 쌀 지원을 우리 미래의 문제로 보고 있다"고 지지의 뜻을 밝혔으며,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가 앞장서서 반통일 세력에 맞서 싸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이경 겨레하나 사무총장도 "대북 지원 단체의 활동이 막힌 상태에서 쌀 보내기 운동은 우리에게 희망"이라고 힘을 실었다.

이번 시국회의를 주최한 '6.15남측위 농민본부'는 오는 4월 말-5월 초 각계각층을 모아 '6.15통일쌀 보내기 범국민운동본부 및 지역운동본부'를 결성할 계획이며 '6.15통일쌀 공동경작지 모내기', 7-9월 남북농민대회 추진 및 1차 통일쌀 북송, 10월 공동경작지 가을걷이, 12월 2차 통일쌀 북송 등의 일정을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