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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2차례 공식회담 합의" <포린폴리시>
리근-성김 회동서 "강석주-보즈워스 면담도 이견 없어"
2009년 11월 04일 (수) 05:38:16 이광길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gklee68@tongilnews.com

북한이 다자회담에 복귀하기에 앞서, 북.미가 2차례 공식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3일자로 보도했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2일까지 미국을 방문했던 리근 북 외무성 미국국장과 성김 6자회담 미측 수석대표간의 협상에서 이같은 합의가 이뤄졌다고 북.미협상에 밝은 미 관리가 전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측이 제시한 전제조건은 3가지다. ▲북한이 다자회담에 복귀 전에 2차례 양자회담을 가지고,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때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면담을 허용하며, ▲2005년 9.19공동성명 준수와 조속한 핵프로그램 포기, 핵무기비확산조약(NPT) 복귀 등이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조(북)미회담의 결과를 보고 다자회담을 진행할 용의를 표명하였"던 종전 입장과 달리 북한측은 다자회담 복귀 전 2차례 양자회담 개최에 동의했고 '강석주-보즈워스 면담'에 대해서도 별다른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구상이라는 토대 위에서 회담을 재개하고 싶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북한이 자신들뿐 아니라 남한의 핵무기 존재여부에 대해서도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한 셈이라고 <포린폴리시>는 전했다.

이 매체는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시점 합의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3일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이 이번달에는 갈려고 하지 않겠나"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측은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방한(18~19일) 이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변 5mw 원자로에서 꺼낸 폐연료봉 8천개에 대해 지난 8월말까지 재처리를 끝내고 무기화에서도 주목할만한 성과가 있었다'는 3일 <조선중앙통신>보도와 관련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9.19공동성명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정했다.

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켈리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 발표를 비난하는 것인가'는 질문에는 "비난한다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조치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라는 해명이다. 리근-성김 회동으로 조성된 대화의 모멘텀을 깨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