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9195


“북 휴대전화 가입자 9만명 돌파” < RFA >
2010년 03월 16일 (화) 12:36:21 송병형 기자 donna@tongilnews.com

2008년 12월 북한에서 시작된 휴대전화 서비스의 가입자가 1년 만에 9만 명을 돌파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오라스콤 텔레콤’의 ‘2009년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방송이 전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이집트의 통신회사 ‘오라스콤 텔레콤’이 75% 출자해 북한과 함께 설립한 북한 내 휴대전화 사업체인 ‘고려링크’를 통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북한 주민은 2009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9만1천704명. 지난 한해 전체 매출액은 약 2천600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3개월 사이에 2만2천여 명 이상이 새로 고려링크에 가입해 약 31%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1인당 한달 평균 통화시간도 239분으로 지난 분기보다 24분이 늘어났으며 고객 1인당 평균 매출도 24달러 50센트로 지난 분기보다 2달러 90센트가 올라 처음으로 반등세를 기록했다.

오라스콤 텔레콤 측은 이런 성과가 주요 신문과 라디오, 전단, 포스터 등을 이용해 북한 진출 1년 만에 '고려링크'를 널리 알리는 데 성공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오라스콤 텔레콤은 지난 한 해 동안 북한 전역에 이동통신망의 확장과 기술 개발을 위해 2천7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현재 153개의 기지국을 이용해 평양, 평성, 안주, 개천, 남포, 사리원, 해주 등 7개 도시와 8개 공공도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이용해 영상전화와 각종 문자, 인터넷 사용도 가능하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통일뉴스>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실제로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 홈페이지인 ‘려명’은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서비스를 최근 시작, 이 같은 설명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방송은 고려링크가 현재 평양에 3개의 판매대리점을 운영하고 9곳의 조선체신회사 영업소에서 선지급 통화카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사리원에도 처음으로 직판 매장을 개장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