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9004

김덕룡 "올해, 北 나무심기 본격 추진할 것"
민화협, 정기 대의원회서 "한반도 녹색미래 만들 것"
2010년 03월 03일 (수) 17:54:39 고성진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kolong81@tongilnews.com
  89004_20284_053.jpg  
▲김덕룡 대표상임의장은 3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남영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12차 정기 대의원회에서 "올해 북한 산림녹화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 김덕룡)가 올해 북한 산림녹화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김덕룡 대표상임의장은 3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남영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12차 정기 대의원회에서 "올해는 21세기에 걸맞은 녹색평화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북한에 나무를 심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양묘와 조림, 병해충 방제사업을 식량과 에너지 지원, 주민소득 향상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종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며, 국민적 지지와 참여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녹색 미래를 남북이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산림녹화사업과 관련, 민화협은 "새로운 도약을 열고 국민적 참여를 확대시킬 것"이라고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사업지역을 확대하고, 회원단체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참여 하에 범국민적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북한의 만성적 식량난 해결을 위한 농업생산기반 복구사업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를 위해 민화협은 자체적으로 5억 규모의 예산을 편성하고, 산림복구 전문 단체인 '겨레의 숲'을 통해 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환 집행위원장은 "이전부터 추진해 온 북한 산림녹화사업에 대해 올 한 해 규모를 확대하고 대중적인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산림녹화사업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위원장 고건)가 전담 추진키로 했다가 녹색성장위원회로 이관되기도 하는 등 청와대 차원에서 추진하는 몇 안되는 대북사업이다. 

  89004_20283_5950.jpg  
▲ 민화협은 이날 정기 대의원회에서, 민족화해와 남북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 마련 등 통일 준비역량의 강화를 목표로 2010년 주요 사업들을 확정했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이 집행위원장은 "북한에서도 산림녹화사업에 힘쓰고 있는 정황들이 확인되고 있고, 정부에서도 산림녹화사업 추진에 긍정적 의사를 밝힌 가운데 사회통합위원회에서 남남 갈등 해소를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등 양 정부의 협력 차원 부분이 성숙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차원에서도 산림녹화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올해가 산림녹화사업이 새로운 도약을 맞을 수 있는 여건들이 조성됐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방재.묘목 등의 지원엔 적극적이지만, 양묘장 시설과 관련 필요한 기자재 지원에는 난색을 보이고 있어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민화협은 이날 정기 대의원회에서, △민족화해와 남북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 마련 △국민통합의 증진 △통일 준비역량의 강화를 목표로 2010년 주요 사업들을 확정했다.

북한 산림녹화사업 외에도 민화협은 민간차원의 남아공 월드컵 남북공동응원단을 꾸리기로 했다. 남북 공동응원단 발대식과 함께 남아공 현지에서 남북 공동의 문화예술 공연을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6.15남북공동선언 10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토론회, 전시회, 백서발간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예년과 마찬가지로 남남갈등 해소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 화해.공영 포럼을 열기로 하고, 정당.종교.시민사회단체 공동회의를 통해 한 해 동안 진행한 남남 대화 사업을 총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