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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군사연습기간 동해상 남 민용 항공기 안전 담보 못해"
조평통 성명 "전면전쟁 번져질 수 있는 위험한 도화선" (전문)
2009년 03월 05일 (목) 23:50:31 김치관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ckkim@tongilnews.com

5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군사연습기간 우리측 영공과 그 주변, 특히 우리의 동해상 영공 주변을 통과하는 남조선 민용 항공기들의 항공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평통 대변인 성명을 보도했으며, 키 리졸브 한미합동군사연습과 관련 “정치.군사적 대결해소와 군사적 충돌방지와 관련한 북남합의가 전면무효화된 상태에서” 실시되기 때문에 “임의의 순간에 실전으로 넘어갈 수 있는 매우 위험천만한 전쟁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북측은 지난 1월 30일 조평통 성명을 통해 “북남사이의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와 관련한 모든 합의사항들을 무효화한다”는 점과 “‘북남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협력, 교류에 관한 합의서’와 그 부속합의서에 있는 서해해상군사경계선에 관한 조항들을 폐기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북측이 남측 민용 항공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통보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특히 ‘동해상 영공’을 적시한 점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무수단리 위성발사기지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대두되고 있다.

성명은 “무분별한 북침전쟁연습 책동으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그 어떤 군사적 충돌사태가 터질지 알 수 없”다며 “군사연습 과정에 있을 수 있는 사소한 우발적 사건도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을 아무런 법적, 제도적 장치도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명은 이번 키 리졸브가 “미국에 새 행정부가 들어선 후 처음으로 벌리는”이라고 지적하고 “전쟁연습 기일을 지난해보다 2배나 늘이고, 훈련 내용을 더욱 도발적인 것”으로 바꾸는 등 “이번처럼 도발적이고 위험한 성격의 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지기는 처음”이라고 강한 경계심을 표출했다.

성명은 “우리 공화국(북한)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며 한.미에서 '선제타격'이나 '요격'론이 나오는 것을 “상대방(북한)이 가만히 앉아 지켜보기만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고 강경 방침을 밝혔다.

북측은 ‘강경에는 초강경으로’, ‘고압에는 초고압’으로 맞서는 것을 전술 원칙으로 삼고 있다.

성명은 “현실은 이번 북침전쟁연습이 일개의 군사연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면전쟁으로 번져질 수 있는 위험한 도화선으로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어떤 사소한 도발이나 도발적 징후에 대해서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고 단호하고 무서운 불벼락을 안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측의 이같은 강경한 입장 표명으로 북측이 지난 1998년부터 개방한 ‘평양 비행정보구역(FIR)’을 통과하는 ‘캄차카 항로’는 당분간 사용이 불가능해 지난 2006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태평양 항로’로 우회 운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캄차카 항로는 캄차카 항로는 미주 동부 앵커리지 상단과 캄차카 반도를 지나 북한의 동해 상공과 그 주변을 통과하는 경로로 이뤄져 있으며 미국 뉴욕, 워싱턴, 시카고 등 동.중부 지역과 사할린,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로프스크 등 러시아 극동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들이 이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논평을 실어 “남조선괴뢰군이 미군과 함께 벌리려는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은 명백히 북침전쟁불장난이다”고 규정하고 “합동군사연습의 규모와 기간, 성격이 그것을 실증해준다”며 자세한 내용을 열거했다.

논평은 “더우기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은 ‘작전계획 5027’에 따라 진행된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선제공격전략’을 적용한 ‘작전계획 5027’은 북침전쟁각본이다”고 주장했다.

이미 북측이 남북간 전면 대결 상태 진입을 예고하고, ‘군사적 충돌방지와 관련한 남북합의 전면 무효화’를 선포한 상태에서 대규모로 벌어지는 한미 합동군사연습에 대해 북측이 강경대응을 선포함으로써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통일부는 ‘관계부처 입장 조율 중’이며 다음날(6일) 정부의 공식 입장을 브리핑할 것으로 보인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와 내외의 한결같은 규탄에도 불구하고 오는 9일부터 남조선 전지역에서 대규모적인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의 불장난을 기어이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

 이번 합동군사연습에는 해외주둔 미군과 남조선강점 미제침략군 2만 6 000여명, 괴뢰군의 방대한 병력이 참가하며 미국의 핵항공모함 《스테니스》호와 핵잠수함을 포함한 항공모함전단과 요격미싸일체계를 비롯한 최신전쟁장비들이 동원되게 된다고 한다.

 미국과 괴뢰호전광들은 이번 전쟁연습기일을 지난해보다 2배나 늘이고 훈련내용을 더욱 도발적인것으로 바꾸었을뿐아니라 우리의 평화적인 인공위성발사준비를 구실로 남조선과 그 주변 나아가 미국본토와 태평양상의 미국 전략핵무력까지 총동원하여 하나의 세계대전을 치르듯이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광란적인 전쟁소동에 매달리고있다.

 지난 시기 남조선에서 미국과 괴뢰들사이에 대규모적인 북침전쟁연습들이 빈번히 감행되였지만 이번처럼 도발적이고 위험한 성격의 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지기는 처음이다.

 미국과 괴뢰도당이 강행하는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은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며 우리 민족의 안전과 지역정세를 심히 위태롭게 하는 반평화적 범죄행위이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전체 조선민족과 세계평화 애호인민들의 지향과 념원에 역행하여 대결과 전쟁에 미쳐날뛰면서 조선반도에 핵전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오고있는 미국과 리명박패당의 북침전쟁연습책동을 온 겨레의 이름으로 단호히 단죄규탄한다.

 이번 군사훈련은 미국에 새 행정부가 들어선후 처음으로 벌리는 대규모전쟁불장난으로서 미국과 괴뢰들이 각종 핵무기들을 남조선에 대대적으로 끌어들여 핵전쟁책동에 광분하고있는 것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가로막는 장본인이 다름아닌 그들자신이며 그들이 떠드는 《비핵화》란 순전히 북침기도를 가리우기 위한 간판에 지나지않는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더우기 이번 군사연습은 리명박패당의 악랄한 반공화국대결책동으로 말미암아 정치군사적대결해소와 군사적충돌방지와 관련한 북남합의가 전면무효화된 상태에서 강행되는 것으로 하여 임의의 순간에 실전으로 넘어갈수 있는 매우 위험천만한 전쟁행동이다.

 지금 조선반도에는 군사연습과정에 있을수 있는 사소한 우발적사건도 전쟁으로 확대되는것을 막는 아무런 법적,제도적장치도 없다.

 북과 남이 고도의 전투태세에 들어가있고 서로 총,대포들을 겨눈 일촉즉발의 초긴장상태에서 무엇에 의해 전쟁이 터질지 그 누구도 가늠할수 없다.

 특히 미국과 괴뢰호전광들이 그 무슨 《선제타격》이니,《요격》이니 하는 망발들을 거리낌없이 줴치고있는것을 상대방이 가만히 앉아 지켜보기만 하지 않을것이라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현실은 이번 북침전쟁연습이 일개의 군사연습으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전면전쟁에로 번져질수 있는 위험한 도화선으로 될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면전쟁이 터지면 이 전쟁은 평화와 통일의 원쑤들에 대한 무자비한 섬멸전으로 될 것이다.

 우리의 자위적군사력은 하늘과 땅,바다에서 그 어떤 사소한 도발이나 도발적 징후에 대해서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고 단호하고도 무서운 불벼락을 안길것이다.

 우리는 조성된 엄중한 사태와 관련하여 미국과 괴뢰도당의 무분별한 북침전쟁연습책동으로 조선반도에서 그 어떤 군사적충돌사태가 터질지 알수 없으므로 군사연습기간 우리측 령공과 그 주변 특히 우리의 동해상 령공주변을 통과하는 남조선민용항공기들의 항공안전을 담보할수 없게 되였다는것을 선포한다.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이 이번 전쟁연습을 통해 그 무슨 《동맹관계》와 《힘》을 과시하여 그 누구를 놀래우며 대내외적위기에서 벗어날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며 저들의 대결과 침략적정체만을 더욱더 드러내는것으로 될 것이다.

 침략자의 도발에 천백배의 징벌로 대답하는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기질이다.

 미국과 리명박패당은 우리의 혁명무력과 인민의 단호한 의지와 본때를 똑바로 알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

주체98(2009)년 3월 5일

평 양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