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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운 4월부터 후계자 수업개시"

김정운, 가명으로 당선 가능성도 거론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다음달 초 열리는 제12기 최고인민회의 제1차 회의를 기점으로 셋째 아들 정운(26)에게 후계자 수업을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들은 9일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이달 안으로 당과 군 전반에 대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고인민회의는 다음달 초 김 위원장을 국방위원장으로 재추대하고 조직개편안을 승인하는 한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을 구성하고 주요 대내외 정책 목표를 공표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후계자로 내정한 정운에게 주요 직책을 부여할 것"이라며 "정운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후계자 수업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은 김일성의 100회 생일이자, 자신의 70회 생일이며 강성대국의 문을 열게 되는 오는 2012년 3남 정운을 북한의 혁명 전통을 잇는 후계자로 공식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김정운이 이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당선자 명단에는 보이지 않지만 가명으로 당선돼 다음달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국방위원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와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은 김정운의 생일인 지난 1월8일 김정운을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결정했다는 내부 통달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과 그의 세번째 부인 고영희씨 사이에서 태어난 김정운은 스위스 베른국제학교를 졸업한 뒤 평양으로 귀환해 2002년부터 2007년까지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다녔다.

   그는 김 위원장의 성격과 외모를 빼닮아 아버지의 남다른 사랑을 독차지했으며 어렸을 때부터 생모의 영향을 받아 후계자가 되겠다는 야심이 상당히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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