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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국정조사 촉구' 15일 8.15대회 개최
전국 5천여 명 규모, 장소 미확정..부문별 다양한 행사 계획
2010년 08월 05일 (목) 21:07:42 고성진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kolong81@tongilnews.com

오는 15일 광복 65주년을 맞아 천안함 사건의 진실규명과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8.15국민대회가 열린다.

'광복65년 8.15대회 준비위원회'는 5일 오전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천안함 침몰은 많은 인명을 앗아간 비극적 사건으로서, 정부는 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하나, 왜곡과 부실로 점철된 의혹투성이 결과를 강요하며 대대적인 반북대결정책, 냉전회귀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등 33개 단체로 이뤄진 '8.15대회 준비위'는 기자회견문에서 "광복 65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한반도 일대의 긴장과 대결은 최악의 최악을 거듭하고 있다"며 "남북 간 대화는 중단되고, 금강산 길은 막혔으며, 민간교류도 차단되었다. 군사분계선과 서해 일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아직 전쟁이 중단되지 않은' 한반도의 정전상태가 갖는 위험성이 극명하게 확인되었다"고 주장했다.

"천안함 사건에서 촉발된 한반도 전쟁 위험, 천안함 국정조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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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8.15대회 준비위'는 오는 15일 오후 4시, 천안함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8.15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이들은 이번 8.15대회의 핵심 목소리로 천안함 사건의 진상 규명을 강조했다. 천안함 침몰 이후 정부가 대북 교류와 접촉 등을 대부분 차단하면서 남북관계가 냉전시대로 회귀한 데다, 군사적 긴장으로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에서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인식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에서 촉발된 남북의 긴장과 대결이 한반도의 전쟁 위험을 높이고 있다"며 "특히 정부가 최근 서해상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북에서도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천안함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모아내고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8.15대회 준비위 상임대회장 가운데 한 명인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남북이 대결로 치닫는 것도 모자라 남쪽에서는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되고 앞으로 달마다 한 번씩 군사훈련이 진행될 정도로 안타까운 현실에 놓였다"며 "이번 8.15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천안함 사건을 빌미로 해서 대결정책을 펼치는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을 철회시키면서 6자회담으로 돌아가 다시 평화협정으로 갈 수 있도록 촉구하는 목소리를 알려내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8.15대회 준비위는△독재시대 회귀 공안탄압 중단 △한미연합훈련 중단 및 남북대화 재개 △민간교류 보장 및 대북쌀지원 재개 △남북공동선언 실천, 평화협정 체결 △일제식민 과거사 해결 및 군국주의 부활 저지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대회 장소, 서울역 광장 '유력'

15일 오후 4시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8.15대회의 정식명칭은 '천안함 진실규명, 한반도 평화실현 8.15국민대회'다. 전국 각 지역에서 많은 이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최 측은 4~5천여 명 규모라고 예상했다.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서울광장(시청 앞 광장)과 청계광장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다른 단체들이 광장 사용 신청을 마친 관계로 대회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외에 서울역 광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다.

이날 8.15대회에는 일본 평화단체 대표단도 참가해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위한 한.일민중공동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15일 임진강역서 '한상렬 무사 귀환' 종교행사
여성, 노동, 학생, 청년, 범민련 등 부문별 행사도 '다양'


이에 앞서 오전 11시 경기 파주시 임진강역에서는 한상렬 목사의 무사 귀환과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종교행사가 '기독교장로회총회', '6.15공동선언과 한상렬 목사를 지키는 모임', '한상렬 목사를 지지하는 기독교모임', 한국진보연대 등 주관으로 치러진다. 두 달여 동안 북한에 체류 중인 한 목사는 이날 판문점을 통해 귀환할 예정이다.

오후 2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는 '한미연합전쟁연습 중단, 평화협정체결 촉구 대회'가, 같은 시각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전국여성연대가 '한.일강제병합 100년에 즈음한 평화행동'을, 민주노총이 노동자통일대회를 개최한다.

8.15대회 전날인 14일 저녁 8시 30분 (장소 미정)에는 '전야제'격인 '2010 8.15 통일문화한마당'이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날 대학생통일한마당(오후 6시), 범민련 결성 20돌 기념사업 추진위 발족식(오후 8시), 한국청년연대 통일캠프(오후 11시)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