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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10.4 포용하면서 뛰어넘어야"
김덕룡 대통령 특보, 3차 정상회담 '실용성.차별성' 강조
2010년 03월 19일 (금) 09:31:18 정명진 기자 mjjung@tongilnews.com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 특별보좌관은 19일 "앞으로 있을 정상회담은 1990년대의 남북기본합의서, 2000년의 6.15선언, 2007년 10.4선언을 그 안에 포용하면서도, 그것을 뛰어넘어 미래를 향해 함께 손잡고 나가는 모습을 담는 것이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리 배포한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공동주최 '제4차 남북관계 전문가 대토론회' 기조강연에서 김 특보는 지난 두 차례 정상회담의 의미를 인정하면서 '차별성'과 '실용성'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있을 정상회담은 적어도 그 성격상 이전의 정상회담과는 다를 수밖에 없고, 또 마땅히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6.15, 10.4선언에 대해 "반세기 이상 지속되어 온 분열과 적대를 뛰어 넘어, 만나서 악수하고 화해했다는 바로 그 자체가 의미가 있는 정상회담이었다"며 "이러한 낭만적.정서적 요소가 결코 폄훼되거나 낮게 평가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냉전의 증오와 적대, 그리고 낭만적이고 정서적인 만남의 장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어떻게 남북협력시대를 열어 나갈 것인가를 함께 실용적으로 논의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민족공동체를 이루는데 있어 1차적으로는 경제공동체, 그리고 문화공동체를 어떻게 이루어 나갈 것인가를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의 <BBC> 인터뷰를 언급하며, "북한 핵문제, 6자회담 문제가 결코 남북정상회담의 전제나 선결 요건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이러한 문제에 있어서 보다 진전이 있는 회담이 되어야 한다는 분명한 뜻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 이후에는 그동안 제대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던 납북자.국군포로 문제의 해법, 이산가족 상봉규모 확대, 금강산.개성관광, 경협 사업에 있어서의 안전장치, 일찍 다가온 북한 주민의 기아 문제 등 남북관계의 여러 현안들을 정상회담 이전에 실무적으로 정리하고 조율할 준비를 하라는 내부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김 특보는 "그런 전향적인 정상회담이 되어야 한다"며 "정상회담을 위한 정상회담이나 대가를 주고받는 정상회담을 뛰어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선후를 예견하기 어렵지만, 2010년에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와 앞으로 있을 남북정상회담이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이미지를 바꾸어 놓을 것이라는 예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