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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선 천안함 후 6자회담 재개 협의' 고수
'천안함-김정일 방중 별개' 中 입장 관련, 외교부 "..."
2010년 05월 10일 (월) 15:29:42 이광길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gklee68@tongilnews.com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전후 미묘한 정세변화 기류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선 천안함-후 6자회담 재개 협의' 입장을 완강하고 고수하고 있다.

'천안함-6자회담의 관계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관련, 1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누차 말씀드렸듯이 천안함 침몰사건은 국가안보 차원의 중대한 사태로서 저희가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야 되고, 조사결과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된다는 그런 입장"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이를 선후관계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확인성 질문에 대해서는 '설명한 그대로'라고 에둘러갔다. 대외적으로 공식화하는 데 따른 부담은 피하겠다는 의도다.

'이번 방중을 둘러싼 외교적 갈등으로, 천안함 관련 중국의 협조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게 상황을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면서 "기존의 중국 측과의 여러 차례에 걸친 협의를 통해서 우리 정부는 우리의 입장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중국 정부도 저희의 설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적절한 대응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6일 오후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천안함 사건과 김정일 위원장 방중은 별개'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은 데 대해 논평을 요구받은 김 대변인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제가 직접적인 대응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같은 날 장위 대변인이 “완전히 입증할 수 있는 사실이 발견되기 전까지 양측은 차분히 자제하면서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이고 투명성 있는 조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민.군합동조사단은 오는 20일께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단 내부에 '어뢰 피격에 의한 침몰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지만, 이견도 만만치 않아 최종 결론은 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주말 중.러 정상회담에 이어 24~25일 미.중 전략 및 경제대화, 30일 한.중.일 정상회담 등을 거쳐 천안함 대응과 6자회담 재개문제가 별도트랙에서 다뤄지는 쪽으로 정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9일 오후 외교소식통도 "미.중의 전략적 판단이 중요하다"며,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