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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엔사, 판문점서 장성급회담 개최(종합)

북 "한반도 긴장완화 논의" 제의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은 2일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장성급회담을 개최했다.

   유엔사는 이날 "유엔사와 북한군 간의 장성급회담이 오늘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열렸다"면서 "회담은 북한군 측이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문제를 논의하자고 회담을 제의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사는 북한군 측이 장성급회담의 재개를 요구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이를 수락했다면서 "장성급회담은 양측의 의도를 투명하게 보여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서로의 오해를 불식하고 신뢰구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측은 지난달 28일 전화통지문을 통해 회담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는 유엔사 측에서 조니 와이더(공군소장) 유엔사 부참모장이 수석대표로 참가했으나 북측 수석대표의 이름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엔사 관계자는 "회담이 종료되면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유엔사가 회담한 것은 2002년 9월 이후 6년 6개월여만이다.

   북측은 동.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에서 미군의 활동을 문제 삼으면서 남한과 미군을 비난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이번 회담을 제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동.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 북측 군사 실무책임자는 국방부에 보낸 전통문에서 "최근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미군의 도발과 위반행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만약 미군이 계속 오만하게 행동한다면 우리 군대는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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