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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진정한 비핵화 진전에 도움되면 가리지 않겠다"
'북 미사일 6자회담 의제화'엔 "아직 구체적 방안은 없어"
2009년 03월 02일 (월) 17:46:33 이광길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gklee68@tongilnews.com

"진정한 비핵화 진전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입장이든 가리지 않겠다."

위성락 신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일 오후 4시께 취임 인사차 외교부 기자실에 들러 '참여정부 시기 우리 정부는 북.미간 중간자적 입장을 취했으나 현 정부 들어서는 한미동맹을 통해 풀어가려는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1~3차 6자회담에 우리측 차석대표와 고문 등으로 참가했던 그는 "양단간 (입장) 취해야 한다고 생각치 않는다"면서 "비핵화에 진정한 진전이 가능하면 어떤 스탠스도 유용한 거니까 우리가 취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가령 중간자적 역할 통해서 가능하다면 그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송민순 전 차관보 등이 자주 거론했던 '창조적 모호성'에 대해서도 "그동안 해 온 것을 평가할 입장에 있지 않고 나름대로 다 의미있고 진전에 기여한 성과라고 본다. 순위 매길 입장 아니"라며 "강조하는 것은 '비핵화의 진정한 진전에 도움이 된다'면 가릴 필요 없다"고 열어놨다.

그는 "한동안 대치 개념처럼 (언론에 보도된) '모호성이냐 아니냐'는 논쟁에는 끼어들고 싶지 않고 실용적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큰 책임감 느낀다", "어려운 때" 

"수 시간 전에 (최종 임명) 통보를 받았다"는 그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금이 어려운 때"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가깝게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고, 멀게는 북한이 이미 2006년 핵실험을 한 지 4년째가 돼 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려움'을 강조한 이유는 "상황의 시급성을 얘기한거고,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결의와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며 "이 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다만 "협상 대표가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그런 의욕 과잉을 갖고 있지도 않다"면서 각료급과 정상 등 각 '전선'에서의 힘의 집중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그는 오는 7일 방한하는 스티븐 보스워스 미 북한정책특별대표와의 면담 일정은 아직 조율 중이라고 했다. '힐 차관보보다 한 급 높은 보스워스 대표가 등장함에 따라 6자회담이 과거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종래도 북미 양자(회담)이 6자과정 진전에 추동한 적도 있고, 저희는 6자회담 진전에 도움이 되면 그것으로서 긍정적"이라고 했다.

'보스워스 방북 가능성'엔 "알고 있는 바로는 없다"

'보스워스 대표가 아시아 순방 중 방북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정은 할 수 없겠지만,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없다"고 했다. '가는게 유용하다고 보는가'는 질문에는 "원론적으로 양자적인 접촉이든 뭐든 진정한 진전에 도움이 되면 좋은 것"이라면서도 "관건은 접촉이 아니라 상황 진정한 진전 여부"라고 강조했다.

'현안이 된 미사일 문제를 6자회담에서 어떻게 다룰지 방안이 나왔는가'는 질문에는 "정해진 것은 없는데 보즈워스 특사가 각 국과 협의하면서 좀 더 구체적 방안이 진화되지 않을까 추정한다"고 답했다. "지금은 이걸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 방안은 없고 단지 '다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북한이 끝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유엔제재에 대한 중.러의 입장'에 대해서는 "6자 모두가 공감하는 바는 '평화와 안전에 도움되지 않는 것은 삼가라'는 것이다. 그 말에 여러 함축적 의미가 있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지금 북한이 미사일 발사하는 것은 평화.안정에 도움이 안된다. 그래서 만류하려는 노력하는 것 아니겠나"면서 "어제 (이 대통령이) 3.1절 경축사 밝혔듯 조건없는 남북대화, 기존 합의 존중하는 입장이다. 북측이 헤아려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