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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핵태세검토보고서 설명하러 온다"
당국자 "美, 한번 더 만날 때는 무조건 6자 복귀 약속하라 해"
2010년 04월 02일 (금) 15:09:13 이광길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gklee68@tongilnews.com

<추가, 오후 4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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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자료사진-통일뉴스]

"핵태세 검토보고서(NPR) 설명하러 온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방한 목적에 대해, 2일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같이 전했다. 핵무기 숫자나 운용 범위 등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마바 행정부의 NPR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확장억지력 제공 약화 우려' 등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1일 이명박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조만간 (미 핵전력 운용방향을 제시하는) 핵태세 검토 보고서를 하원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번 NPR 보고서 채택으로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지력 제공이나 안보 공약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다는 청와대 측의 설명과 같은 맥락이다. 

외교통상부도 "2일 오전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과 장호진 외교부 북미국장이 밀러 미 국방부 정책 담당 수석 부차관, 아인혼 국무부 장관 특별보좌관과 화상회의(VTC)를 갖고, '2010 핵태세검토보고서(NPR)'에 관해 긴밀히 협의했"으며 이는 전날 한.미 정상 통화시 논의되었던 NPR 관련 후속 조치라고 밝히기도 했다.

NPR 발표시기와 관련, 이 당국자는 "내주 쯤"이라고 봤다. 그 내용에 대해서는 과거 부시 행정부보다는 '유연하게' 갈 것이라고 보면서도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함구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방중할 경우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자신들이 지닌 레버리지가 남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작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그 정도 역할 할 수 있는 건 또 중국 밖에 없다"는 인식에 근거한 것이다.

'북.미 추가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선 미국도 한번 더 북한을 만날 용의는 있"으나 "미국은 조건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한번 더 만날 때는 (북한이) 무조건 6자회담 복귀라는 약속을 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는 것이다.

'방한 계기에 캠벨 차관보가 천안함 사고에 대해 언급할까'는 의문에 대해서는 "위로의 뜻 정도는 전달하지 않을까"면서 "(구조나 원인규명에) 협조하겠다는 정도의 말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한편, 이날 방한한 캠벨 차관보는 오후 4시30분께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찾아 북핵.북한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신각수 외교부 제1차관과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