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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북한이 했으면 당당히 밝혔을 것”
"천안함 공격은 수뇌부 의향에 전적으로 배치"<조선신보>
2010년 05월 03일 (월) 11:15:57 송병형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donna@tongilnews.com
북한측 기류를 충실히 전해온 재일 <조선신보>가 3일 천안함 침몰은 북한과 무관하다는 북측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 측으로서는) 혹시 서해에서 교전이 발생했다면 그 결과(천안함 침몰)에 대하여 종래의 연장선에서 당당하게 입장을 밝히면 된다”는 설명이다.

신보는 이날 ‘평화의 절박성 부각시킨 보복론: 북관련설 둘러싼 국제정치역학’ 제하의 기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관련설은 조선이 군사공격을 가하면서도 시치미를 떼고 있다는 말인데 이치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행동이 얼마나 도발적인 것인가를 알면서도 북조선이 해군 방어를 강화하지도 않은 채 공격을 감행할 리 없다”는 영국 <BBC>의 보도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신보는 북측이 천안함 사건 이전 미측에 평화협정을 제의한 것을 상기시키며 “북관련설에 매달리는 남조선의 보수세력은 ‘지난해 일어난 대청해전의 보복’이요 ‘내부결속을 위한 전쟁분위기조성’이요 하면서 함선 ‘공격’의 ‘동기’를 제멋대로 꾸미고 있으나 그러한 발상은 모두 평화협정 회담을 제의한 수뇌부의 의향과는 전적으로 배치되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신보는 천안함 사건이 북측과 무관하다는 정황 증거도 제시했다.

신보는 천안함이 침몰 당시 한미연합군사연습에 참가하고 있었음을 상기시키며 “서해에서 벌어진 군사연습에는 미군의 최첨단 이지스함도 동원되었다고 하는데 ‘세계최강’을 자처하는 나라의 군대가 눈앞에 두고 대치하는 인민군의 군사동향도 몰랐고 ‘우방’의 함선(천안함)에 대한 공격도 수수방관했다면 그것 또한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는 지적했다.

신보는 “합동군사연습기간에 선제공격을 당했다면 미국은 그것을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즉시 대응할 것이지 그 무슨 ‘조사결과’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미 측의 천안함 사건에 대한 신중한 접근은 이런 맥락에서 나오고 있다는 게 신보의 분석이다.

신보는 유독 남측이 천안함 북관련설을 내놓으며 응징과 보복을 언급하는 데 대해 ‘위험한 불장난’이나 ‘까닭없는 도발’이라고 일축했다. 동시에 “실행에 옮겨진다면 (북측은) 마땅히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북)미가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조선(한)반도에서 군사충돌이 일어나면 그것은 핵전쟁으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경고도 더했다.

“미국은 과거 핵문제로 군사적 긴장이 극도에 달하였을 때에도 ‘군사적인 해결책’을 선택하지 못하였다”거나 “3월말 G8 외상회담에 참석한 클린턴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핵무기를 가진 북조선의 위협’에 대하여 일부러 언급하였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신보는 남측이 통치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천안함 북관련설이라는 음모를 계속할 경우, “미국과 남조선은 외교적 수사를 구사하여 ‘천안’호 문제에 관한 입장을 일치시키고 있지만 이명박 정권이 통치위기의 출로를 끝끝내 동족대결에서 찾으려 하고 미국이 조선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지 않는다면 이해관계는 엇갈릴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즉 “앞으로 긴장격화를 회피하는 방향에서 사태의 수습이 이루어질 경우 남조선은 다국간외교의 흐름에서 제외되거나 수세에 빠질 공산이 한층 높아졌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