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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필요 55.8%...지난해보다 4.2%p 늘어

'통일이 남한에 이익된다' 두배 가까이 늘어

차성은 기자 mrcha32@vop.co.kr
남북통일을 바라는 국민의 통일의식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는 2일 한국 갤럽에 의뢰해 7월 중순부터 보름간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9~65세 성인남여 1천2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매우 필요'(24.7%)와 '약간 필요'(31.1%)를 합해 55.8%로 작년의 51.6%보다 4.2%p 늘었다. 반면 '통일이 필요없다'는 응답은 '별로 필요없다'(16.2%)와 '전혀 필요없다'(4.4%)를 합해 20.6%로 작년(24.9%)보다 4.3%p 줄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는 '같은 민족이니까'(44.0%), '전쟁위협 해소'(23.4%), '보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18.6%), '이산가족 고통 해결'(8.5%) 등 순이었다.

또 '통일이 남한에 이익이 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53.2%였고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46.2%로 작년과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작년엔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52.5%로 '이익이 된다'(27.5%)는 응답의 배에 달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올해는 남북관계 경색 장기화와 북한의 잦은 군사 도발이 불안감을 고조시키면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국민들이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남북관계에 대한 욕구가 증대돼 결과적으로 통일지향적이고 대북우호적인 성향을 보이는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북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68.1%로 부정적 인식(29.6%) 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협력대상'(50.7%), '경계대상'(20.6%), '지원대상' (17.4%), '적대대상'(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최근 몇년간 북한이 얼마나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변하지 않고 있다'는 답이 54.9%를 차지했고, 북한정권과는 대화와 타협이 불가능하다는 응답도 59.1%로 나타났다.

북핵에 대해 '위협을 느낀다'는 국민은 전체의 74.3%, '무력도발 가능성'(63.6%), '한반도 전쟁 가능성'(53.5%) 등도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