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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폐연료봉 8천개 재처리 완료.. 무기화 성과"
"제 갈길 가면 될 것" 경고 후속조치.. 북.미대화 '압박'
2009년 11월 03일 (화) 16:57:55 이광길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gklee68@tongilnews.com

북한이 폐연료봉 8천개 재처리를 끝냈다고 3일 오후 발표했다. 이에따라 북한은 핵무기 1~2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8kg을 추가 추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이 지난 4월 조선의 평화적 위성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끌고 가 대 조선 제재를 발동한 때로부터 6개월이 지나갔다"면서 "이 기간 조선은 6자 합의에 따라 무력화됐던 영변 핵시설을 원상복구하는 조치의 일환으로 재처리 시설을 가동시켰으며 8천개의 폐연료봉 재처리를 8월말까지 성과적으로 끝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어 "조선은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핵위협과 군사적 도발에 대처하여 부득불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에로 나가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며 "추출된 플루토늄을 조선의 핵억제력 강화를 위해 무기화하는데서 주목할만한 성과들이 이룩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외무성 대변인이 "미국이 아직 우리와 마주앉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우리도 그만큼 제 갈 길을 가면 될 것"이라고 경고한 후 취해진 조치다. 미국이 직접대화에 미적거릴수록 핵억제력 강화조치를 계속 취할 것임을 입증해보인 것이다.

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달 24일 '성김-리근 뉴욕회동'에서 "매우 유용한 논의가 있었다"고 '북한 달래기'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한편, 지난 9.4 <조선중앙통신>은 9.3 유엔주재 북한상임대표가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편지를 인용해 "폐연료봉의 재처리가 마감단계에서 마무리되고 있으며 추출된 플루토늄이 무기화되고 있"으며 "우라늄농축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결속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북한은 이날 폐연료봉 재처리 완료.무기화 통보를 통해, 나아가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우라늄농축활동 가속화 뜻을 내비치는 방식으로 직접대화에 소극적인 미국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