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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조미회담 결과 보고 6자회담 진행"
<대체> 원자바오 접견서 "조미 적대관계, 평화관계로 전환돼야"
2009년 10월 06일 (화) 06:43:37 이광길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gklee68@tongilnews.com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6자회담 참가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거론했다. "조미회담 결과를 보고"라는 단서를 달았다.

6일 아침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일 위원장이 5일 저녁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숙소를 방문, 접견하는 자리에서 '조선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하여 "조미회담의 결과를 보고 다자회담을 진행할 용의를 표명하였"으며, "다자회담에는 6자회담도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조선은 조미회담 정황을 지켜본 뒤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에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는 6일 새벽 <신화통신> 보도를 확인한 것이다. 지난달 18일 다이빙궈 특사 접견 계기에 밝혔던 '양자 및 다자대화 용의' 입장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기도 하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이날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며 "조-미 양자회담을 통하여 조미 사이의 적대관계는 반드시 평화적인 관계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원자바오 총리는 북한이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이 원 총리와의 회담 계기에 '조미회담 결과 보고 6자회담 가능성'을 거론함으로써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는 한편, 미국에 공을 넘긴 셈이다. 아울러 '적대관계에서 평화관계로의 전환'을 언급함으로써, 올해 1월 외무성 차원에서 밝힌 '관계정상화를 통한 비핵화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지적이다.

숙소 방문과 접견 자리에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김영일 외무성 부상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찬을 개최했다. 김 위원장과 원 총리가 축배사를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 자리에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도 참석했다. 만찬 후 김 위원장과 원 총리는 작별인사를 나눴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과 원 총리는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린 '북.중 친선의 해' 폐막식에 참가하고,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을 관람했다고 <조선신보>가 6일자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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