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1654



그레그 전 대사 "천안함, 사고일 가능성 있다"
카터-김정일 면담 '불발' 비화도 최초 공개돼
2010년 09월 03일 (금) 16:42:51 고성진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kolong81@tongilnews.com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북한의 어뢰 공격이 아닌 사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앞서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기고한 글에서 러시아 천안함 보고서 비공개 비화를 밝혀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그레그 전 대사는 3일 <TBS>(교통방송) 라디오 영어FM '디스 모닝'과 한 인터뷰에서 "사고 해역은 암초와 기뢰가 많은 곳"이라며 "천안함 사건은 사고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관원 출신으로서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하고, 이희호 여사에 6월 평양방문을 초청한 상황에서 남한 군함을 격침해 스스로 일정을 흐트린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no sense)"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또 "천안함 사건 조사차 왔던 러시아 조사단은 조사활동이 사실상 차단당했고, 중국에게 조사가 불가능하니 조사단을 파견하지 말라고 해서, 중국 정부가 조사단을 보내지 않은 것"이라는 요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방북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이 성사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최초 공개돼 주목된다.  

그레그 전 대사는 "북한 측은 예정대로 올 경우 카터 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을 못 만날 수 있으니, 일정을 늦추라는 요청을 했는데 카터 센터 측에서 그대로 간 것"이라며 "이것은 뉴욕 북한 대표부와 애틀란터 카터센터 양측에서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그 전 대사와 인터뷰를 한 <TBS> 측은 정확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발언은 <MBC>라디오 '뉴스의 광장' 최명길 앵커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면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