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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트 구글 회장, 10일께 방북할 듯
"리처드슨, 10일 베이징 공항서 기자회견" <로이터통신>
2013년 01월 06일 (일) 14:54:20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가 다음 주에 방북한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리처드슨 전 지사 사무실은 4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리처드슨 전 지사와 슈미트 회장이 개인적, 인도적 목적으로 다음 주 방북한다"고 밝혔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10일 베이징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나 기자단이 동행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방북단에는 재러드 코헨 '구글 아이디어' 소장도 동행한다고 밝혔다. 구글사의 싱크탱크를 이끌고 있는 코헨 소장은 '인터넷이 어떻게 세계를 바꿨는가'는 책의 공동저자이다. 그는 지난 7월 로스앤젤레스에서 탈북자 십수명을 초청해 컨퍼런스를 열기도 했다.

통신은 리처드슨의 아시아 문제 고문을 맡고 있는 토니 남궁 박사도 방북길에 동행한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가 공개적으로 '방북 시점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한 데 대해, 4일(현지시각) <CBS> 'This Morning'에 출연한 리처드슨 전 지사는 "국무부가 약간 과민해하는 것도 이해한다"면서도 "우리는 이번 여행을 한번 연기했다. 에릭과 나는 지난해 12월에 방북하려 했으나 국무부 요청에 따라 한국 대선을 고려해 (1월로) 늦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나는 미 정부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고 에릭도 그렇다", "우리는 국무부를 대표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그렇게 예민할 필요가 없다"며 "사적이고 인도적인 방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5년간 북한측과 만나 미국 시민들을 데려온 것처럼 "억류자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석방 협상을 염두에 둔 것이다.

아울러 '북한의 핵확산'에 대해 자신도 우려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시점에 이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방북 배경을 설명하고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을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처드슨 전 지사는 "내가 에릭을 초청했다. 그는 민간인 신분이고 구글 차원의 여행이 아니다. 그는 외교정책에 관심이 많은 내 친구"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12일 북한의 광명성-3호 2호기 위성 발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 제재 논의는 교착 상태에 있다. 미국과 이번 달에 새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된 한국은 강한 대북제재 결의를 추진 중이나 중국측이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