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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석, '일신상 이유'로 인수위원 사퇴
박 당선인, 14~15일 아세안.EU 대사들 접견
2013년 01월 13일 (일) 23:46:54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최대석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위원이 12일 사퇴했다. 박근혜 당선인의 참모 중에서는 그나마 '대화파'로 분류되던 인물이 중도 하차함에 따라 새 정부 대북정책에서 보수적 색채가 강화될 전망이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13일 오후 "최대석 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이 어제 일신상의 이유로 인수위원직 사의 표명을 했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윤 대변인은 "일신상의 이유"라고 되풀이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가동된 이후 인수위원이 중도 하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관가는 물론 전문가들도 그 배경에 대해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새 정부 이너써클 내 암투에서 밀렸을 가능성, 평소 최 전 위원이 유연한 대북 입장을 표명해온 점이 박 당선인 주변의 보수적 인사들의 눈밖에 났을 가능성, 독자적인 대북라인을 구축하려 했다가 틀어졌을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최 위원은 기자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최 전 위원은 현재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평화나눔센터 소장을 맡고 있으며, 오래 전부터 남북관계 분야에서 박 당선인에게 자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전문가들도 최 전 위원의 사퇴에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이에 앞서, 11일 인수위는 박 당선인 자문을 맡았던 이정민 연세대 교수, 백승주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홍용표 한양대 교수, 김영목 전 뉴욕총영사와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하는 전성훈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을 외교국방통일분야 전문위원으로 발탁했다.

최 교수가 위원에서 하차함에 따라, 14일 외교통상부의 업무보고와 16일 통일부의 업무보고는 김장수 외교국방통일분야 간사와 윤병세 위원의 주도 하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내일 월요일(14일) 오후에 ASEAN 국가, 지금 부재중인 말레이시아 대사를 제외한 9개국 대사 및 영국과 프랑스 대사들을 접견한다"고 발표했다. "화요일 오후에는 EU(유럽연합) 대사, 인도와 중동지역의 대사들을 각각 접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박근혜 당선인의 이번 대사 접견은 △해당국들과의 경제협력을 증진해서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노력을 함께 하고자 하는 일환"이라며 "특히 올해부터 시작되는 △우리나라의 안보리 이사국 수임에 따른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하자는 얘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