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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로켓 `은하 2호' 이름은 아름다운데...>(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2호'를 우주궤도에 실어나를 운반 로켓 `은하' 2호는 1998년 '광명성 1호'를 쏘아올린 '백두산' 1호 로켓보다 아름다운 이름이지만, 인공위성 대신 탄두만 올리면 위협적인 군사용 미사일이 된다.

   그러나 '은하'라는 로켓 이름은 처음 등장하는 것이어서 그 제원과 성능은 베일에 싸여 있다.

   '백두산 1호'와 같은 버전인지 전혀 다른 버전인지 '은하 2호'와의 연결고리도 확실치 않다.

   `백두산 1호'에 대해 북한의 `조선대백과사전'은 "우리나라에서 첫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1호'를 발사하여 궤도에 진입시킨 운반 로켓"이라며 "1998년 8월31일 12시7분에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86도 방향으로 발사돼 12시11분53초에 `광명성 1호' 인공지구위성을 우주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광명성 1호' 발사 이듬해인 1999년 3월 인공위성 발사에 대한 기사를 실으면서 `백두산 1호'의 제원을 비교적 자세히 공개했다.

   "위성운반 로켓은 최신식인 3단계식이고 제1단계와 제2단계는 다섯 종류의 성분을 포함하는 혼합연료를 사용하는 액체역료 발동기이고 제3단계는 고체연료를 가진 구형발동기와 제어용 소형 발동기를 싣고 있었다"는 것.

   또 1단계 로켓에는 조종장치가, 2단계 로켓에는 가속기, 조종장치, 컴퓨터 등의 관성유도장치 및 무선 자폭장치가 설치됐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북한이 이번에 쏠 것으로 예상되는 장거리 미사일이 3단계 추진 로켓을 장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1998년 `백두산 1호'의 제원을 바탕으로 추정한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에 '백두산' 2호나 3호가 아닌 `은하 2호' 로켓을 사용한다고 밝힘으로서 `백두산 1호'의 개량형이 아닌 전혀 새로운 버전의 로켓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또 은하 `2호'이기 때문에 은하 `1호'도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은하 1호' 로켓은 2006년 7월 장거미 미사일 시험발사 때 사용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2006년 당시 국제사회가 '대포동 2호'라고 부른 장거리 미사일은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발사돼 40초간 정상비행을 하다 공중에서 부러져 발사대에서 2㎞ 이내의 해안가에 추락함으로써 시험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결론이 났었다.

   2006년 것이 '은하 1호'라면 이번 `은하 2호'는 당시 실패한 로켓을 보완한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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