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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인도지원 등 북한과 대화의 창 열어둘 것"
2013년 01월 16일 (수) 23:13:52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북한의 핵개발은 용납할 수 없으며,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지만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깊이 생각해봐야할 문제인 만큼 인도적인 지원을 포함한 대화의 창은 계속 열어두고자 하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씀하셨고, 그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오후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마크 리퍼트 국방부 아태 차관보, 다니엘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등 미 정부 합동대표단을 만나 이같이 새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밝혔다.

한.미관계와 관련, 박 당선인은 "오바마 2기 행정부와 우리 새 정부가 긴밀히 협조해서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한미 동맹 60주년을 계기로 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 동맹이 21세기형 포괄적 전략 동맹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새해 들어 본격화될 한.미원자력협정 개정협상과 관련 "우리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핵폐기물 처리 문제가 대선 공약으로 국민들께 말씀드렸던 중요한, 절실한 문제인 만큼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은 국제 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을 제안하고 논의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동북아의 역내 국가 간의 선린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 중요하다"고 했다. 일본에서 극우 성향의 아베 정권 등장에도 불구하고 한.일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미국측에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이날 캠벨 차관보 등은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국무장관의 축하메시지를 담은 서한을 박 당선인에게 전하면서, 대통령 취임식에 고위급 사절단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또 '새 정부 출범 후 직접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뜻도 전달했다. 

캠벨 차관보 등은 또 "국제사회는 물론 미국이 한국과 당선인에 대해서 깊은 신뢰가 있는 만큼, 북한 문제를 비롯해 양국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새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 정부 합동대표단은 15일 방한했으며, 이날 오후 일본 도쿄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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