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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캠벨 "조만간 안보리 대북조치 나올 것"
2013년 01월 16일 (수) 15:30:04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지난해 12월 12일 북한의 '광명성-3호 2호기 위성' 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논의가 교착상태인 가운데, 방한 중인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6일 "조만간 안보리에서 정식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사직로 8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김규현 차관보와 회담 직후 기자들로부터 '안보리 대북 제재 논의 경과'에 대해 질문을 받고 "중국과 러시아, 유럽 및 아시아 등 주요국들과 구체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한.미는 제재결의를 희망하고 있으나, 중국은 '새로운 도발을 불러올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지난해 북한 '위성' 발사 직후 안보리 긴급회의에서도 미국은 '북한의 발사가 도발적이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규정했으나, 중국은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기는 하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지는 않았다'고 반대한 바 있다. 

다니엘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마크 리퍼트 국방부 아.태 담당 차관보와 함께 15일 방한한 캠벨 차관보는 김관진 국방장관, 류우익 통일부 장관,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만나 최상의 한.미동맹 유지, 대북정책과 관련한 한.미의 협력, 중국측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극우 성향 아베 정권의 출현으로 위기에 봉착한 한.일관계와 관련, 캠벨 차관보는 "한일 양국의 지도부가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양국에 최선의 이익이라는 점을 인식할 것"이라며 협력을 강조했다. 

캠벨 차관보는 16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예방한 뒤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한국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의 입장'과 관련, 캠벨 차관보는 "강력한 정책의 핵심은 조율(coordination)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여기에 온 이유 중 하나도 그런 프로세스를 시작하기 위한 것"이며 "한.미 양국이 대북 문제를 조율하는 데 있어 가능한 가까운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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