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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북 핵실험은 중대한 결의 위반"..제재논의 착수
2013년 02월 13일 (수) 02:31:59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이사국들은 이 실험이 안보리 결의 1718(2006)/1874(2009)/2087(2013)호의 중대한 위반이며,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2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이같이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규탄하고, 결의 2087호에 따른 조치 논의에 들어갔다. 회의 직후, 2월 의장국인 한국의 김성환 외교부 장관이 '안보리 이사국들이 합의한 대언론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명'은 "안보리 이사국들은 지난 1월 만장일치로 채택된 결의 2087호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있을 경우 "중대한 조치(significant action)"를 취하기로 한 안보리의 결정을 상기시켰다"며 "이 결의와 위반의 엄중함을 감안해 안보리 결의 내에서 즉각 적절한 대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안보리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긴급회의를 즉각 개최하여 대응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한 것은 북한의 핵개발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긴급회의는 2월 의장국인 한국을 대표해 김숙 주유엔대사가 주재했다. 

한편, 유엔본부를 방문 중인 김성환 장관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의 전화협의, 수잔 라이스 주유엔미국대사, 비탈리 추르킨 주유엔러시아대사와의 면담을 통해 만나 안보리 대응조치에 대해 협의했다. 주유엔중국대사는 휴가차 귀국중이어서 만나지 못했다. 

이에 앞서, 북한 외무성은 12일 오후 대변인 담화를 통해 3차 핵실험을 '1차적인 대응조치'로 규정하면서 "미국이 끝까지 적대적으로 나오면서 정세를 복잡하게 만든다면 보다 강도높은 2차, 3차대응으로 연속조치들을 취해나가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보리에서 추가 제재결의가 나오면 북한도 즉시 추가 보복조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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