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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자 "조문단 방문 후 남북 막후접촉 많았다"
금강산 관광 대금 "종래 수준의 액수라면 큰 문제없다"
2009년 11월 29일 (일) 14:08:57 정명진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mjjung@tongilnews.com
정부 고위당국자는 29일 "지난 수개월 경과를 보면 상대적으로 남북간 접촉, 특히 막후접촉들이 다른 나라의 접촉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히 김기남 비서의 서울 방문(지난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특사조문단) 이후 그런 일이 많았는데, 횟수로도 적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그 접촉의 전향점이 정상회담을 해보자는 것이었다면 남북간 그간 협의를 쉽게 보아 넘길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싱가포르 남북 고위접촉설'과 관련해서 "다 알지도 못하고 알아도 이야기를 다 못한다"면서도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간 막후접촉이 빈번히 일어났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금강산.개성 관광 재개와 관련해서 "민간차원의 접촉도 있고 정부 차원의 대화기류도 있다"고 전하면서, "신변안전보장이라든가 재발방지라든가 그런 부분들이 해소되면 재개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의 유엔제재 결의안 1874호 위배 여부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저촉된다고는 안 본다"면서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될 것은 정치적 측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광 대가로 지급되는 현금에 대해 "WMD(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쓰일 여지가 있기 때문에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지금까지의 관광 규모로 보면 그렇게 막대한 액수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종래 수준에서 재개되는 것은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가상적으로 액수가 막대하게 늘어난다면 조금 생각 해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최근 북한과 중국.미국.일본의 접촉이 활발한 것에 비해 남북간 관계가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세간의 평가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나쁜 것처럼 말하는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이같은 막후접촉과 최근 남북 해외공단 합동시찰 등을 거론하면서 "그렇게 박하게 평가할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고위관계자도 지난 25일 "정부의 스탠스가 너무 강하지 않느냐는 인식이 들 수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대화를 잘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최근 정부에서 '남북관계만 유독 정체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