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61452

  
뽀롱뽀롱 뽀로로 홈페이지 화면캡처
ⓒ 뽀로로 홈페이지 화면캡처
뽀로로

 

어린이 날을 앞두고 '뽀통령(뽀로로+대통령)'의 인기가 대단하다.

 

최근 <1박 2일> TV프로에서 '뽀통령' 때문에 아들에게 굴욕당한 강호동의 사연이 소개되면서 인기는 더욱 확산되었다. 최근 뽀로로의 인기를 대변하듯 어린이날을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진열장은 뽀로로 캐릭터 상품이 즐비해 있고, 많은 기업들이 뽀로로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5월 3일자 <파이낸셜뉴스> 보도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 마트에서는 어린이날 선물을 준비하는 부모 등을 위해 최대 700종이 넘는 뽀로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베이커리 전문점에서도 진출'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뽀로로 통장과 우표까지 등장했다. 뽀로로의 인기는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프랑스, 영국, 일본, 중국 등 10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그중 프랑스에서는 최고 지상파 채널인 TF1에서 57%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뽀로로의 가치에 대해 올해 초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에서는 브랜드 가치가 3893억 원에 달하고, 연간 로열티는 120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뽀로로는 어느 나라에서 만들었을까?

 

그런데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뽀로로는 어느 나라에서 만들었을까?

 

뽀로로는 '자그마한 사람이나 짐승이 부리나케 달려가거나 쫓아가는 모양'을 뜻하는 '뽀르르'라는 순우리말을 변형한 말로, 2002년에 남측의 아이코닉스가 기획하고 에스케이브로드밴드(당시 하나로 통신)과 오콘, EBS와 더불어 북측의 삼천리총회사가 공동으로 제작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남북 합작품인 것이다. 하지만 최근 뽀로로의 인기에 대해 보도하는 많은 언론들 중 뽀로로의 출생의 비밀(?)까지 알려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뽀로로는 남측의 IT기술력과 북측의 인력이 결합된 남북합작 애니메이션이다. 이외에도 우리는 남북합작의 경험들을 가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중단되었지만, 남측의 자본과 북측의 자연경관을 합작한 금강산관광과 개성관광이 있었고, 남측의 기술과 자본, 북측의 인력이 결합된 개성공단은 여전히 가동 중에 있다.

 

남북이 더 많은 합작을 하게 된다면 어떨까? 700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북의 지하자원과 남측의 기술과 자본이 합작하면 부강해질 것이고, 박지성과 정대세가 같은 팀에서 함께 뛴다면 더욱 강한 축구팀이 될 것이다.

 

남북은 2007년 10·4선언에서 '유무상통'이란 표현으로 더 많이 합작할 것을 다짐한 바 있으나, 현재 합의사항이 지켜지고 있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다.

 

5월 5일은 어린이 날이다. 아이들에게 뽀로로 캐릭터가 담겨 있는 선물을 하게 된다면, 뽀로로의 출생의 비밀도 함께 말해주면 어떨까? 아이들이 그들의 대통령, '뽀통령'이 남북 합작에 의해 탄생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통일교육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