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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스 "남북관계 진전에 기여하고 싶다"..통일부 "지켜보자"
2011년 11월 15일 (화) 15:30:25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전직 국가수반들의 모임인 ‘디 엘더스(The Elders)’ 실무진이 15일 통일부 관계자와 만나 남북관계 진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15일 오후 “통일부의 김기웅 정책기획관이 오늘 오전 10시 10분부터 11시까지 방한 중인 앤드류 위틀리 정책국장 등 엘더스 관계자 3명과 면담했다”며 “면담에서 엘더스 측은 어떤 분야에서든 남북간 신뢰회복과 남북관계의 진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물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에 대해 김기웅 정책기획관이 “엘더스 측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관심을 평가하는 한편, 비핵화 회담 등 최근의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동향을 설명”했으며, “특히 우리 정부는 대북정책의 원칙과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유연성을 발휘하는 등 긴장을 완화시키고 안정적인 남북대화 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엘더스 측의 남북관계 진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통일부가 남북간 협의를 지켜봐달라며 완곡히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엘더스 측은 이후 북한 방문 계획이 없지만 방한한 스완 스토름(Niklas Swan Storm) 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 관계자가 별도로 소속 연구소 관련 업무 협의차 북한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보도된 남북 고위급회담이나 정상회담 주선 여부에 대해서 엘더스측 관계자들은 “왜 그런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됐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들은 조용히 활동하기를 원하는데 언론이 관심을 많이 보여 부담스러웠다는 것이다.

‘디 엘더스’는 지난 4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전직 국가수반들이 방북해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언제든지 만나 모든 주제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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