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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과 남쪽 중 어느 쪽의 정치가 더 좋은가’ <北통일신보>
북측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바라본 남과 북의 정치
2009년 02월 07일 (토) 23:54:33 이계환 기자 khlee@tongilnews.com

북측 최고인민회의의 한 대의원이 3월 8일에 실시될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선거를 앞두고 남측과 북측의 정치를 비교하고 나섰다.

최장애 대의원(평양시 평천구역도시시설관리소 도시위생원)은 <통일신보> 2월 7일부에 게재된 글에서 북측은 인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고 남측은 부자들만을 위한 정치를 한다면서 “우리 공화국과 남쪽의 두 정치 중 어느 쪽의 정치가 더 좋은가”하고 물었다.

그는 지난해 말 의자 바리케트와 망치, 전기톱, 소화기가 동원된 남측 국회의 이른바 1차 입법전쟁을 신문과 TV에서 봤다면서 “그와 같은 광경은 우리 사회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의 한사람으로서 지난 기간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된 회의들에 적지 않게 참가하였다”면서 “그러나 회의에서 언제 한번 고함소리라도 있었던가. 회의분위기는 언제나 정숙하고 숭엄한 분위기였다. 주석단에서 회의를 사회하는 의장단도, 자리에 앉아 보고와 토론을 듣는 대의원들도 서로가 한마음, 한뜻이 되여 회의를 이끌어가곤 하였다”고 북측 최고인민회의의 회의광경을 소개했다.

북측의 최고인민회의는 남측의 국회와 같다.

그는 북측 최고인민회의와 남측 국회의 회의풍경이 이처럼 너무나 대조적인데, 그 원인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만드는 최고인민회의이고 ‘국회’인가 하는 것”이라면서 최고인민회의와 국회를 다음과 같이 비교했다.

즉, 그는 “남쪽 ‘국회’는 의원들의 대다수가 특권층, 부자들”이라면서 “‘국회’의 과반수 의석은 지금 역대로 친미굴종과 파쇼, 동족대결을 추구해온 ‘한나라당’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반역당이 장악하고 특권층의 무대로 된 이런 ‘국회’에서 남조선인민들을 위한 옳은 법이 나올 수가 없다”고 장담했다.

더 나아가, 그는 지금 남쪽 국회에서 여야싸움의 쟁점으로 되고 있는 한미FTA, ‘언론관계법안’, ‘정보원법개정안’과 같은 ‘파쇼법안’들만 보아도 “하나같이 민족의 존엄을 해치고 인민들을 못살게 하는 법 아닌 ‘법안’들”이라면서 “이런 ‘법’을 날치기로 만들려고 하니 결국 ‘국회’안이 피투성이 싸움판이 되고 인민들은 ‘국회’와 정치에 등을 돌려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그는 북한에서는 평범한 노동자, 농민을 비롯한 근로하는 인민의 아들딸들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선거 받아 일하고 있다면서 “공화국에는 억대의 재산을 가진 부자도 없고 특권층이란 말도 없다. 아직 모든 것이 풍족하지는 못해도 생활에 그리 큰 불편이 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살고 있고 국가와 사회의 크나큰 혜택 속에 집걱정, 자식 공부시킬 걱정, 병 치료받을 걱정 없이 행복을 누리고 있다”며 남측과 차별화를 꾀했다.

그는 평범한 도시위생원인 자신이 지금 나라의 정사를 논의하는 최고인민회의의 대의원이 되여 일하고 있다면서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남쪽사회라면 나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생각을 어찌 꿈에라도 할 수 있겠는가”하고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이런 의미에서 우리 공화국과 남쪽의 두 정치 중 어느 쪽의 정치가 더 좋은가”하고 묻고는 “공화국의 정치가 겨레와 인민을 위한 참다운 애국의 정치라면 남쪽의 정치는 외세와 독재권력을 위한 사대매국의 정치”라면서 “공화국의 정치가 100% 인민을 위한 정치라면 남쪽의 정치는 특권층을 위한 정치, 1%부자들만을 위한 정치”라고 주장했다.